AI 시대 필요한 역량
최근들어 꼭 쓰고 싶은 글이 있었습니다. 강의와 워크샵을 할 때, 코칭과 워크샵을 할 때 자주 받는 질문이기도 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나와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회사가 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
명함이 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
내가 가진 자격증이 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
내 학력과 경력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
3년, 5년 그리고 10년 후 나는 어떤 존재가 되어 있을까?
이 질문이 끝도 없이 따라오는 요즘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저 뿐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던져진 질문이기도 한거죠.
지금까지 제가 생각한 키워드는 단지 6개 였습니다.
#변화 와 #학습
#역량 과 #성장
#성과 과 #증명
#변화
시대의 변화는 내 업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와 같은 방식, 과거에 하던 일을 지금도 하고 있다면 다음 기회는 내게 주어지지 않을수도 있는 시대인거죠. 요즘 리더를 만나도, 팔로워를 만나도 또 조직을 만나도 동일합니다. 변화를 거부하거나 천천히 하려는 곳과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려고 하는 곳, 단 두 곳으로 나뉘더라고요. 지금까지 나의 익숙했던 성공 방식이 아닌, 미지의 방식으로 가는 도전의 시간들이 너무 빠르게 다가오는 시대임을 인정해야만 하는 것이죠.
#학습
이를 위해 학습을 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공부하듯이, 시험준비 하듯이 혼자서 하는 학습은 전혀 의미가 없는 시대라는 것이죠. 특히, AI로 인해 학습이 조금 더 수월해 진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습이 아니라, 일에서 성과로 연결해야 하는 학습이라는 것이죠. 일에서의 학습은 공부가 아닌, 결과를 만들어 내는 학습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학습을 혼자서, AI와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5%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AI는 지식과 사례를 공유해 줄 수는 있지만, 그 지식과 사례를 나에게 적용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Doing을 알려주지는 않거든요.
#역량
그래서 필요한 것이 역량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입니다. 역량은 Knowing - Doing - Output - Teaching (Mentoring) - Reverse Engineering 이라는 단계를 거칩니다. 그리고 이 역량은 과업과 직무, 직책에 따라 Knowledge, Skill, Attitude 최근에는 Tool 로 까지 나뉘게 되죠.
만약 나에게 주어진 과업이 '코칭 리더십' 이라면 개념과 방법, 사례를 학습하고 실제 다양한 현장 상황에서 코칭 리더십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정과 칭찬, 피드백, 질문과 경청, 코칭 대화 모델 등을 통해서 일반적인 대화가 아닌 의식적인 코칭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하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은 '그냥 알고 있는 것을 하는 것' 과 '의식적으로 실행하는 것'의 차이를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Doing은 의식적으로 실행한다는 의미이고 이는 내가 습관적으로 일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불편하게 실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죠.
#성장
그럼 성장은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표현하면 '생산성이 커졌다' 는 말입니다. 코칭 리더십을 통해 구성원들이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성장하는 결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최소한 역량이 있다는 말은 '이전과는 다른 역량을 통해서 이전과는 다른 성과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는 뜻이거든요. 이전과 같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은 '역량이 크지 않았다는 의미' 입니다. 역량의 레벨에서 최소한 Output 이상으로 역량이 올라갔고, 이 역량을 통해 내가 만들어 낸 생산성이 이전보다 월등하게 커졌다는 것이죠. 이때 '더 어렵고, 중요하고, 새로운 일들을 우리는 익숙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겁니다.
#성과
이렇게 성장을 하면서 우리는 2가지를 해야합니다. 하나는 바로 성과, '조직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즉, 내 시간과 지식, 노력을 투입한 결과가 조직의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는 것이죠. 성과를 냈다는 말은 목표를 달성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성과를 냈다는 말은 '조직의 목표에 기여했다' 는 의미인거죠. 한 팀장에게 물어봤습니다. "본부의 목표가 무엇인가요?" 팀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더라고요. 자신이 속한 상위 조직의 목표를 모르면서 어떻게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그것은 내가 열심히 일을 한다는 착각일 뿐입니다. 조직에 속해있는 한 '우리는 상위 조직의 목표에 기여하는 활동'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죠.
#증명
내가 하고 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지금까지 사용한 시간과 지식, 내가 지금부터 사용할 시간과 지식, 그리고 나라는 사람의 존재에 대해 이제부터는 '조직과 동료에게 증명'하며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AI가 아니라, 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 증명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될 수 밖에는 없겠죠. 많은 사람들이 '전문직과 사무직은 사라지고 이제는 몸으로 일하는 근로자가 AI로 대체되기 더 어려울 거다'는 말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되겠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을 증명하며 AI 위에 있는 사람들은 있을 수 밖에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내 일의 목적과 결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고,
내 존재의 이유와 동료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0
지금은 '생존의 시대' 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존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나만의 무기' '나의 존재를 증명하는 무기'는 무엇이 될까요? 그 무기를 찾는 사람들이 어쩌면 조금 더 오랜 시간 AI와 경쟁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조금은 무섭지만, 조금은 더 진지해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