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로플 백종화 Feb 13. 2022

조직문화 큐레이션 _ 회사에 친구가 있나요?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회사와 가족 중에 있나요? 


① 이 글을 읽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나델라가 떠올랐습니다. 2014년 CEO가 되었을 때 했던 행동 중에 모든 직원들에게 ‘비폭력 대화’ 책을 공유했었거든요. 서로를 미워하고 헐뜯고 경쟁자로 여기기 보다는, 연민을 바탕으로 공감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바꿔가기 위한 행동이었죠. 공감으로 부터 시작된 리더십과 조직문화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기업의 모습을 만들었던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② 책에서 ‘래빗 이펙트’ 을 설명해 줍니다. 

토끼들에게 고지방 사료를 먹이는 실험을 하던 중 다정한 연구원이 돌보던 토끼 무리에게서만 건강한 결과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연구원은 먹이를 줄 때마다 말을 걸고, 다정한 행동을 토끼에게 보여줬죠.


그리고 켈리 하딩 교수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좋은 의사만큼 좋은 상사를 만나는 건 정말 중요해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사에게 지지를 받고, 일하는 동안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인정과 보상을 받는다고 느낄 때 면역시스템이 개선되고 질병 저항력이 커집니다. 얼마나 공정하고 따뜻한 상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개별 직원의 건강은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③ 반대로 번아웃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지속적으로 지지받지 못하고 위협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 존엄성이 침식당한다고 느낄 때죠.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도한 호르몬 작용으로 신체에 마모가 일어나고 염증이 촉진돼서 늙어 보이고 생활 습관이 나빠집니다. 번아웃은 심각한 문제예요. 우리는 일생의 3분의 1을 직장에서 보내는데, 일상적으로 독이 되는 환경은 위험해요. 우리는 안전하다고 느낄 때 더 높은 창의력을 발휘합니다. 마음이 편안할 때 두뇌 피질 기능이 활성화되어 문제 해결에 몰입할 수 있어요.”


④ 그리고 스트레스가 높은 한국인에게 이런 제안을 합니다. 


1) 첫째, 자신의 감정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세요. 마음이 힘들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동료나 이웃에게 “오늘 아침 기분이 어때요?” 간단한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저는 모든 회의나 수업을 시작할 때 5분 동안 서로의 안부를 물어봅니다.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 흐름이 좋아지고 문제 해결의 열쇠가 생깁니다.


2) 둘째, 한숨 돌리세요. 대화에 참여하기 전에 10초라도 의도적으로 잠시 멈추고 천천히 말해보세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서두르지 않을 때 더 다정하고 덜 편향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3) 셋째, 좋은 기분을 위해 좋은 일을 하세요. 

나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일상적인 상호작용 언어에서 친절함을 보여주세요. 피곤할 때는 특히 실천하기 힘든 순간도 있죠. 그래도 나 자신에게 먼저 다정한 언어를 쓰는 훈련을 반복해서 시도해 보길 권합니다.”


⑤ HR Lead를 할 때에도 유독 고민 상담을 하는 직원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계열사 경영자나 임원들도 자신들의 커리어나 자녀 양육 등에 대한 고민들을 상담하러 왔었죠. 내가 코치였기에 그랬나?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나중에 ‘제가 이야기를 편하게 들어줬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공감을 잘 못하는 성격이지만, 그분들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습관이 대화를 나누며 은연 중에 흘러나온 것이죠. 힘들 때, 고민이 생겼을 때 팀원들이 처음으로 떠올리는 리더가 되어보면 어떨까요? 리더가 목표를 달성하는 매니저이자, 구성원들을 성장시키는 멘토와 코치이기도 하지만, 팀원들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카운셀러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 고민을 있는 그대로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가 회사에 있나요? 그리고 나는 내 동료들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주고 있나요?

조금 더 다양한 관점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참고 기사]


[김지수의 인터스텔라]”좋은 의사보다 좋은 상사가 건강에 더 중요” 켈리 하딩 컬럼비아 의대 교수

https://biz-chosun-com.cdn.ampproject.org/c/s/biz.chosun.com/notice/interstellar/2022/02/12/5LY7TEUGWBCDDLPTCUXJHP35JI/?outputType=amp


작가의 이전글 리더십 _ 언제 팔로워의 행동 변화가 멈출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