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 조직에서 관리해야 할 두 직원
(부제 : 평등이 아닌, 공정이라는 기준으로)
1970~80년 대 회사는 가족들을 먹고 살게 해주는 곳이었고, 동료는 가족이라고 불렀습니다. 먹고사니즘이 가장 중요했던 시기였기에 가능했던 구조였더라고요.
그런데 80~90년 급격한 경제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연결되었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어떤 회사를 다니느냐에 따라 부를 축적할 수도 있었고, 누군가의 성공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는 대기업 다니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었던 시기였고, 회사 이름이 곧 내 이름이 되는 시기였습니다. 회사에서 무엇을 해도 성공하던 시기라 성공 경험만을 쌓을 수 있던 시기였죠. 대기업과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평생 직장으로 삼으리라 ~ 라는 큰 포부를 가지고 공부하던 시기였죠.
1997년 IMF와 2007~8년 금융위기는 또다른 변화를 주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기 시작했고, 평생 직장이라 여기던 회사들이 가족이라 생각했던 동료들을 떠나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남겨진 동료들은 죄인의 마음을 갖게 되었고, 떠난 동료들은 패배의식에 휩싸이게 되었죠. 이때부터 조금씩 회사와 나를 구분하기 시작했고, 회사의 성공과 나의 성공이 별개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회사 이름을 지우고 자신의 이름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벤처와 자영업의 시대이자 구조조정을 지켜본 자녀들이 안전한 직장인 공무원의 길을 찾아나선 시대로의 연결이 되는 시기였습니다.
2010년 이후로는 또 다시 경제 성장의 시기가 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구조조정을 함께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했죠. 기업마다 성장의 속도와 폭이 달랐고, 문화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유투브와 같은 다양한 SNS의 등장은 우리가 몰랐던 수많은 정보들을 공유해주기 시작했거든요. 그렇게 구성원 개개인은 조금씩 회사 밖의 정보를 알아가기 시작했고, 후배들은 선배들과는 다른 지식을 학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식이 경력과 경험을 이기기 시작한 시기가 된 것이죠. 이 시기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시기이고 주니어가 똑똑해진 시기입니다. 시니어들은 자신이 가진 과거 경험과 노하우로 일을 하던 타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서서히 기업의 주류에서 밀려나기 시작했죠. 주니어들은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고 일을 하던 시기였거든요. 그렇게 스타트업과 개발자들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마주한 2020년대 중후반은 또 다른 것 같습니다. 코로나와 AI는 지식과 정보 생산을 더욱 가속화 시켰고, 수많은 지식들을 내가 수고하지 않아도 찾을 수 있는 맞춤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불과 5~10년 전만 해도 새로운 지식과 스킬은 주니어의 차지였지만, 이제는 주니어보다 시니어에게 더 빠른 성장을 제공해주는 시대가 된 것이죠. 시니어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에 맞춤형 지식을 제공해 주는 AI의 결합은 탁월한 슈퍼 시니어 혼자서 제품과 비즈니스 전반을 모두 기획하고 컨트롤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똑똑한 주니어라 할지라도 경험하는데 필요한 훈련과 시행착오의 시간이 슈퍼 시니어에게는 즉각적인 성과로 연결되는 시기가 된것이죠. 단지, 슈퍼시니어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사전 준비가 주니어 때 부터 다양한 경험, 큰그림과 전략, 어려운 일과 역량에 대한 이해와 같이 어려울 뿐이지만 말입니다.
요즘 시대 기업의 고민은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생존'
과거의 생존은 회사가 10년 후에도 성장할 수 있을까? 라는 성장 질문이었지만, 요즘 시대의 생존은 고객이 내년에도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까? 라는 야생의 생존으로 변화했습니다.
그런데 야생의 생존을 고민하는 기업에는 자신의 성공을 추구하는 2종류의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1) 슈퍼 임플로이언서
시장의 흐름을 읽는 전략적 시야, 실무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AI를 통한 지식과 기술 습득 속도가 빠른 직원들로 성과를 내는 것을 넘어서서 회사와 시장의 판을 바꾸는 직원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회사의 가치를 더 높에 만드는 브랜딩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자신이 속한 산업에서 그리고 자신의 명함에서 회사 이름을 빼고서도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죠.
2) Quite Quitting이 반복되는 저성과자
슈퍼 임플로이언서와는 반대로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급여와 복지를 누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조직을 위한 탁월한 성과를 내는 것도 아니고, 이들은 최소한의 일을 하면서 동료들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목적은 편안함과 자신의 성공이더라고요.
슈퍼 임플로이언서와 Quite Quitting이 반복되는 저성과자는 공통적으로 자신의 성공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슈퍼 임플로이언서는 회사에도 긍정적인 가치 창출과 함께 동료의 성장을 돕지만, 저성과자는 회사와 동료와 성공을 방해하죠. 그래야 자신이 편안해 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시장에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생존 경쟁을 해야 합니다. 이전과 다르게 옆에 있는 회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고, 1인 기업과도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속한 조직과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는 구성원들이 많이 있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2026년을 맞이하는 12월이 되면서 계속해서 고민하는 지점입니다. 제가 2026년의 화두는 슈퍼 임플로이언서와 Quite Quitting이 반복되는 저성과자를 어떻게 조직의 '생존'을 위해서 몰입하게 할 수 있을까? 이거든요.
#슈퍼임플로이언서 #QuiteQuitting #저성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