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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Feb 20. 2022

리더십 큐레이션 _ 내가 가는 길의 목적

◆ 내가 가는 길의 목적은 어디인가요? 


① 플로랜스 채드윅의 도전

지난 금요일 목사님께 플로랜스 채드윅이라는 유명한 수영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그녀의 기록들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기록을 많이 가지고 있던 선수였는데, 하나의 사연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1950년 8월 8일, 도버 해협을 프랑스에서 영국방향으로 가로질러 32km를 13시간 20분 만에 헤엄쳐 갔고, 1951년에는 더 어렵다고 하는 영국에서 프랑스 방면으로 16시간 22분 만에 횡단한 기록을 냈습니다. 그리고 1952년 7월 4일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의 카탈리나 섬에서 본토 롱비치까지 35km를 횡단하는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16시간이나 걸리는 긴 도전이었지만 이미 비슷한 도전을 성공했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도전이 완성되기 800m 전, 갑자기 채드윅은 도전을 포기한다고 했습니다. 겨우 800m 거리만 남겨두고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다가가 이유를 물어보니 뜻밖의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짙은 안개 때문에 목적지를 알 수 없어 포기하게 되었다” 였죠. 수많은 도전과 성공을 거둔 채드윅 조차, 안개로 인해 목표가 보이지 않자 목표 바로 앞에서 동기를 잃어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두달 후 또다시 도전했을 때에는 짙은 안개가 있었지만,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고 기존에 남자선수가 가지고 있던 기록을 2시간이나 단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남긴 말은 “이번에는 내가 목표지점을 마음속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헤엄칠 수 있었습니다.” 였습니다. 




② 대학 육상부 코치의 마라톤 대회 깜짝 우승 

2021년 미국의 쿼드 시티스 마라톤 대회에서 ‘타일러 팬스‘ 대학 육상부 코치가 쟁쟁한 케냐의 마라톤 선수들을 이기고 깜짝 우승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케냐의 루크 키벳과 엘리자 사올로 선수는 대회 시작부터 1,2등으로 앞서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코스를 안내하던 안내자가 방향 전환 지점에서 전환을 하지 않고 직진을 해버렸고 앞서던 두 선수는 안내자를 따라 엉뚱한 코스로 완주를 했던 것이죠.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두 선수에게 내려진 주최측의 결과는 코스 위반으로 인한 ‘실격’ 처리 였습니다. 

주최측에서는 "해당 사거리에는 마라톤 코스 방향 표시가 분명하게 되어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레이스 전에 코스를 숙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두 엘리트 마라토너는 전날 코스 설명회에도 참석했다. 자원봉사자 때문에 길을 잃었다는 것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③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에이스 커쇼가 생각하는 실패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인 LA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는 “실패에서 많이 배웠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는 "운동선수라면 실패를 피할 수 없다. 스포츠의 일부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엄청난 수업이다. 실패를 통해 많이 배웠다. 물론 실패를 권장하지는 않는다. 이길 수 있으면 그냥 이기는 게 좋지만 실패를 극복했을 때 꽤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 실패하더라도 계속 승리를 위해 도전해야 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뛰는 이유다“ 라고 이야기 했죠. 

실제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3번이나 수상했었던 그는 유독 플레이오프에만 올라가면 작은 선수가 되곤 했습니다. 14시즌 통상 185승 84패, 방어율 2.49의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는 13승 12패 4.19로 주줌 했었거든요.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그 실패를 극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0 월드시리즈에서 2승, 2.31이라는 성적을 냈었고, LA 다저스도 우승을 차지했었으니까요. 


④내가 가는 길의 목적은 어디인가요

우리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 ‘너무 힘든데, 언제까지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나를 덮기도 하죠. 어쩌면 성공보다 더 많은 실패가 일을 통해서 나에게 전달되는 시기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엉망일 때도 있고 내가 아닌 함께 일하는 동료의 실수와 실패가 나에게 까지 연결되기도 하죠. 리더의 잘못된 지시가 있었을 때도 있고, 내가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실패를 경험하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순간도 마주하게 됩니다. 

이때 ‘푯대’ 라는 단어를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채드윅은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의 목적지가 보이지 않자 성공을 바로 눈앞에 두고 포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목적지를 알고 난 이후에는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아도 내가 가고 있는 길을 믿고 끝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케냐의 마라톤 선수는 자신이 믿고 있는 목표가 아닌 안내자가 알려주는 목표만을 믿고 다른 길을 가버렸고, 자신이 믿는 길을 끝까지 달린 팬스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성공을 경험한 커쇼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성공과 승리라는 길을 가기 위해서는 실패와 패배를 경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죠. 

그럼 나는 ‘내가 가야 할 푯대를 알고 있을까요?‘ 

또 리더는 ‘함께하는 팀원들을 내 목적에 맞게 안내하고 있을까요? 팀원들 각자의 삶의 목적에 맞게 안내하고 있을까요?’ 

이번주 내내 이 질문을 하면서 지내게 될 것 같습니다. 


⑤ 목적을 찾는 질문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내가 죽었을 때 내 비석에 어떤 글이 새겨져 있으면 인생 잘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 순간 자녀에게 자랑하고 싶은 나의 업적은 무엇인가요?

언제 삶이 가장 행복한가요? 

언제 일이 가장 즐거운가요?

내 이름 앞에 호를 달 수 있다면 어떤 호를 달고 싶은가요?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나의 고객은 누구인가요? 고객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부고객, 외부고객, 미래고객)

올해 무엇을 이루고 싶나요? (3년, 5년, 10년)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참고 기사]


[역사 속의 인물여성 첫 도버해협 왕복플로렌스 채드윅

http://mnews.imaeil.com/page/view/2013091107371133452 
 

플로렌스 채드윅이라는 유명한 수영선수를 아십니까?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sms901&logNo=220780945062 
 

코스안내자 따르다 길잃은 케냐 마라토너들실격에 '망연자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929070700009 


커쇼의 고백 "실패에서 더 많이 배웠다"

https://n.news.naver.com/sports/wbaseball/article/076/000383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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