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과 비판
참 비슷한 단어입니다. 그런데 비평을 받았을 때와 비판을 받았을 때의 느낌이 조금 다르죠.
두가지를 구분하는 차이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생각한 둘 사이의 차이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비평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목적' 에 있습니다. 즉,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옳은지 그른지, 맞는지 아닌지를 판단한다는 의미이죠. 그래서 비평을 하기 전에 목적을 확인하고 합의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비판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내 생각' 에 있습니다. 즉,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 나는 틀렸다고 생각해' 라며 내 생각을 기준으로 상대방의 행동, 사물을 판단합니다. 그 판단은 부정적이고요.
비평하는 사람과 비판하는 사람은 분석적이고 평가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비평하는 사람은 다름을 인정하며 인과관계를 따지는 사람이고 목적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비판하는 사람은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은 공유하는 같은 목적 (common purpose)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생각이 맞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의사결정이, 행동이 그리고 그 결과인 영향이 목적에 합당한지, 목적을 이루고 있는지를 먼저 공유해야 합니다.
아니면 혼자 일해야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