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HR, HRD 그리고 CHRO의 역할

by 그로플 백종화

HR, HRD 그리고 CHRO의 역할


인사담당자 그리고 인사책임자.

제 23년 직장생활에서 가장 오랜 기간 몸담았던 포지션입니다.


첫 시작은 2007년 신입입문과정 3개월 파견이었습니다. 아동 사업부 영업부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하고 있을 때 잠시 파견을 나가 2007년 7월 신입기수들의 입문과정 현장 교관으로 잠시 일했습니다. 이때 제 역할은 신입사원들에게 이랜드의 성장, 성공 습관을 보여주는 롤모델이자 신입사원들을 멘토링하고 평가하며 커리어 강의와 교육 진행을 담당하는 것이었슥니다.


그리고 2007년 10월 정식으로 그룹 인재개발실 입문과정 팀장으로 발령을 받았죠. 실장님은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의 제 일하는 모습과 회사에서 이미 가지고 있던 4년 간의 제 성과와 강점, 태도 기록들이 반영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제 의사를 듣기 전에 이미 회장님 컨펌을 받으신 상황이었고 그렇게 저는 그룹의 모든 신입 공채, 디자이너 입문과정과 경력 입사자 (임원 포함)의 이랜드 온보딩을 돕는 교육 설계, 운영, 강의 및 평가와 배치까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제게 주어진 역할은 '성과내는 이랜드인 만들기'였고 이랜드의 Core value에 맞는 성과 습관과 일하는 방식을 그들에게 습관화하는 훈련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제 습관도 정립되었고요. 신입사원은 3개월, 경력은 1개월 교육이지만 저는 365일을 3번 반복하면 습관이 형성되는 시간이 되었거든요. 이때 가장 큰 과업 중 하나는 core value를 어떻게 직원들의 습관으로 만들수 있는가와 맥킨지 7스텝을 통해 신입사원도 현장의 성공을 만들 수 있다는 증명을 해야 했습니다. 전략기획실과 현장의 도움으로 이 프로젝트는 10년 넘게 전 그룹으로 확장됐고 제 일하는 방식과 고객, 이해관계자를 이해하는 관점 또한 성숙해지게 되었습니다. 단점은 구성원들이 성장보다 성공을 추구하는 문화로 바뀌게 된 것이죠.


2010년 잠시 아동복 영업부서장을 담당했을때는 코칭을 배웠습니다. 제 리더십의 한계를 경험했거든요. 그래서 회사 밖에서 연차와 주말시간을 빼서 내돈내산으로 공부했죠.


2013년 그룹 인사위원회 HRC의 인사팀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 부서의 리더는 그룹 오너이신 부회장님 이셨기에 비서실장 역할도 겸직해야 했죠. 이때 제 역할은 부회장님이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시도록 돕는 거였습니다. 그룹의 CEO양성, 차기 CEO 발굴과 양성, 임원 평가/승진/발탁 그리고 배치, 그룹핵심인재 발굴 및 배치, 마지막으로 그룹 대표로 외부 활동을 하시는 부회장님을 서포트하는 것이죠. 5년이라는 이 기간이 제게는 가장 큰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오너의 관점에서 대기업과 각 계열사의 비즈니스를 봐야했고, 그 성과의 핵심이 되는 사람을 보는 훈련을 부회장님, 그룹 CHO(현 멘토라이브러리 전준수 대표님) 그리고 부사장님께 배웠거든요. 제 인사 철학과 리더 양성의 관점이 정립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2017년에는 5개의 작은 법인들을 모아둔 엔터BU의 인사실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현장 HR 경험과 노조 그리고 상장사가 궁금했거든요. 그곳에서는 회사와 리더의 현실적인 고민과 인재 양성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한계 말입니다. 대신 노무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고 내 사명을 정립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019년 블랭크로 첫 이직을 하며 리더가 아닌 팀원이 되었습니다. 조직관리가 아닌 개인의 성장을 돕고 그 과정에서 조직이 성장하도록 하고 싶었거든요. 이전까지는 조직의 성장을 위해 개인을 육성했지만 이제는 개인의 성장이 조직의 성공이 되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21년 3월 그로플 창업과 함께 여전히 개인의 성장이 조직의 성공이 되는 시간을 증명하고 있죠.


HR, HRD 그리고 CHRO의 역할.

이 세가지 역할은 제 비즈니스 중 70-80% 의 시간이 투자되었습니다. 그리고 변화하더라고요.


조직의 성공을 위해

CEO의 성공을 위해

그리고 지금은 구성원의 성장과 조직의 성공이 얼라인 되도록 하기 위해


내 일의 방향이 곧 내 영향력이 되고, 내 시간을 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걸 깨닫는 직장 생활 18년 이었고

그걸 증명하는 개인 사업자 만 5년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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