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날 때와 화가 나지 않을 때
(부제 : 감정이 문제가 아니라 감정이 요동치는 순간을 캐치해야 합니다.)
한번은 자신이 팀원들이 왜 자신을 무서워하는지를 고민하던 팀장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유독 '화'가 많다고 피드백을 받던 팀장님은 자신이 화가 나는 순간을 2가지로 구분했습니다.
- 충분히 소통이 된 상태에서 예상하지 못한 결과물이 나왔을 때
- 내가 손을 쓸 수 없는 순간에 결과만 공유되었을 때
이 두가지 상황을 조금 더 이야기나누다 보니 과정이 보이더라고요.
우선 예상하지 못한 결과물의 경우는 이미 과업에 대해 중간 피드백을 수시로 주고 받았고, WHY과 WHAT 그리고 HOW까지 공유가 된 상태에서 팀원이 이슈 / 정보 / 진척도 공유가 없이 '잘 되고 있다'는 메시지만 전해주다가 소통과 전혀 상관없는 결과물이 나온 경우였습니다. '팀원의 말과 결과가 달랐던 사례' 인거고, 이 행동이 반복되는 인원이 있었던 거였습니다.
두번째 상황은 상사와도 관련이 있었습니다. 팀장의 상사인 임원은 '실수와 실패를 좋게 보지 않는 화가 많은 분' 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팀장 입장에서 결과물이 부족한 상태로 보고를 들어가면 '상사의 화'를 받고 말았던 거였습니다. 그런데 팀장은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분이었고,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결과를 바꿀 수 있었는데 그 순간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었던 거였죠. 팀장의 실수는 중간 결과물을 잘 들여다 보지 못하는 거였고, 팀원은 과정에서 어려움과 장애물을 공유하지 않았던 거였습니다.
그런데 반복되는 대화와 실제 현장에서의 행동을 관찰하다 보니 '화'를 많이 표현하는 리더에게 구성원들은 중간 보고를 혼나는 시간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팀장 스스로가 인정하개 되었습니다.
팀장은 스스로의 리더십에서 '화'가 나는 상황과 그 이유를 찾은 이유는 해결이 쉬워졌습니다. 매일 / 매주의 스케줄을 보면 자신이 화가 날 상황이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의식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중간 피드백을 조금 더 빨리하거나,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미리 비워두는 여유 시간 확보 등을 통해서 말입니다.
리더 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누구든지 자신의 감정이 요동칠 때를 알아야 합니다. 화가 나거나, 우울해 지거나 너무 좋아서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요동칠 때 말입니다. 이때 우리는 실수를 반복하게 되거든요.
화를 내지 말아라. (감정적이지 말아라) 가 아니라, 화가 나는 상황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찾아서 상황과 행동을 바꿔야 하는 것이죠.
저 또한 화가 많이 날 때가 있습니다.
- 알겠다고 인정하고 의사결정까지 마쳤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똑같은 말과 행동을 몇 번씩 반복할 때
- 대안이 없이 부정적 말과 행동만 반복해서 이야기할 때
- 힘과 권력으로만 더 좋은 의견을 누르려고 할 때
- 그리고 예의바르지 않은 행동을 할 때
입니다.
그런데 화를 많이 내지 않죠. 그저 그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내는 훈련을 해왔거든요. 결과는 내것이 아니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것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말입니다.
- 이미 벌어진 일은 감정보다 수습을 위해 피드백을 먼저 한다.
- 감정이 아닌 사실에 근거해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 모든 상황과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 무슨 일이 주어졌든 일단 하고 본다
- 의미와 목적을 찾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든다
- 그냥 한다
- 하다가, 내가 버티지 못할 때 다른 선택을 하고 행동한다
마지막 상황은 보통 헤어지거나 거래를 끊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내 감정을 한번 알아차리는 시간과 연습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 감정이 나오게 된 원인을 찾아가다 보면 나를 다스릴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게 됩니다. 제가 잘하는 것은 이렇게 감정을 상황과 행동, 성격으로 구분하는 '인지적 공감' 능력입니다. 감정 그대로를 정서적 공감하지는 못하더라고요.
#감정 #감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