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로플 백종화 May 04. 2022

성장하지 않으려는 동료에 대해

성장하지 않겠다는 말의 의미


요즘 만나는 리더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이 MZ 세대와의 소통일거라 생각하지만, 제가 듣고 함께 고민하는 주제는 다릅니다.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팀원' 

리더분들이 가장 고민하는 상황은 바로 성장에 관심이 없는 팀원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주제를 해외 사례에서는 접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오히려 '성장하고자 하는 팀원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나? 리더가 성장하고자 하는 팀원을 어떻게 코칭, 멘토링 해줄 수 있는가?'라는 고민은 있지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법을 지켜야 하기 때문' 입니다. 

우리나라는 근로기준법이 있습니다. 이 제도는 많은 직원들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구성원이 팀과 회사에 기여하지 않아도 쉽게 해고하지 못하는 역할도 하고 있죠. 


저도 처음 비즈니스를 할 때만 해도, '모든 사람은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고 생각했었는데, 아닌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럼 '성장의 의지가 없는 팀원' 은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까요? 

라이프 코칭으로만 접근하게 되면 그의 동기를 찾고, 그가 좋아하는 일, 그가 잘 할 수 있는 일, 그의 미래의 꿈 등을 찾아가면서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 가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많은 구성원들은 그런 변화를 거부하곤 합니다. 이유는 개인의 삶이 더 중요하고, 더 어려운 일, 더 복잡한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변화하지 않아야 내 퇴근시간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죠. 


즉, 내 에너지와 리소스를 지켜내야 내가 더 소중하게 여기는 가정에서의 시간, 개인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때 팀과 회사의 목표와 목적, 동료들의 노력과 성장은 방해가 되는 부분이거든요. 


심할 경우에는 동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적당히 해. 그렇게 일하면 너만 손해야. 회사나 팀장이 너 책임져 주는 거 아니다." 라고요. 실제 이렇게 이야기 하는 구성원들이 20~30% 가량 되는 조직을 관리해 보기도 했는데, 그 조직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성장을 위한 변화를 추구하면서 책임감있게 과업을 수행했던 리더들과 다른 20~30%의 몰입하는 직원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2~3인분의 역할을 해야 했고요. 


조직에서 성장의 의지가 없는 구성원은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지도 않고,

자신의 과업이 고객의 불편이나 니즈 팀과 회사의 목표에 영향받지 않기를 원합니다.


고객이 원해도, 회사가 생존의 이슈에 걸려도 더 중요한 것은 '나' 이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이렇게 성장에 대한 작은 욕심과 의지가 없는 구성원과는 빨리 헤어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단, 회사나 리더가 악용하지 않는 장치도 말이죠. 


모든 조직에서 '한 명의 구성원은 리더이든, 팔로워이든 동료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 입니다. 

그 영향이 긍정적이라면 조직의 구성원들은 함께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겠지만, 

그 영향이 부정적이라면 조직의 구성원들은 더 성장하고 더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을 넘어서서 퇴보하게 되거든요.


과거 나와 함께 했던 동료들은 나를 어떤 동료로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냥 문득 궁금해 졌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교보문고 22년 5월 북모닝 CEO 추천도서 '원온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