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대

by 그로플 백종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아침에 일어나니 몸과 머리가 너무 무겁더라고요. 나름 눈치가 백단인지라 '편두통과 급체'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금만 더 쉼의 시간을 가지고 판교로 이동했습니다. 한 스타트업의 리더분들과 '피드백'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야 했거든요.



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9명의 리더와 저까지 10명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며 깨달은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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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 10명이 모이면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



조금은 과장일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지식과 직무, 다양한 성격과 성별, 나이와 경험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왠만한 사례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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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중요한 것은 3가지 입니다.


1)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꺼내 놓을 수 있는가


2)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 관심이 있는가


3) 성공과 실패 모두를 꺼내 놓아도 옆에 있는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지 않고 말하는 그대로를 지켜봐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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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의 리더분들의 성장을 위해 함께 시간을 사용합니다.


1 ON 1 으로 코칭을 하기도 하고, 그룹으로 코칭을 하기도 합니다.


강의를 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조금이라도 주어진다면 저와의 대화 또는 모인 동료들과의 토론을 하도록 설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유는 '강의하고 코칭하는 제가 정답이 아니기 때문'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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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전자, H자동차 그룹의 임원분들과 대화를 할 때에도 동일하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제가 왜 이 자리에 와있을까요? 지금 딱 봐도 제가 가장 나이가 어려보입니다. 여기 부사장님들도 와 계시고, 모두 임원분들이신데 저보다 가방끈이 짧은 분은 아무도 없으실 거고 저보다 경험이 적은 분도 안 계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해 우리나라 최고도 아니고, 10년이 지나도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 제가 왜 여기 계신 임원분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임원분들의 시간을 투자받고 있을까요?"



이 질문을 받으면 팔짱을 끼고 계시는 임원분들의 눈이 조금은 빛나곤 하더라고요. 이어지는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회사에서 저에게 임원분들의 시간을 주신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제가 잘하는 사람이 아니고, 제가 임원분들과는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경험을 들어보는 시간이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해 보면서 나의 관점을 확장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이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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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정답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답을 찾기 위해서 아둥바둥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조금은 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


기존에 내가 해보지 않았던 행동을 시도해 보는 것,


내 방식이 아닌 그의 방식으로 일해보면서 또 다른 경험치를 쌓아보는 것,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내 방식이 아닌 우리의 방식'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5


오늘 게임회사의 다양한 리더분들과의 수다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잔잔했지만, 자신들의 경험을 많이 공유해 주셨고, 제 의견도 조금은 더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리더 경험이 10년이 훌찍 넘은 실장님


조직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새로운 멤버들과 일을 하게 된 실장님


처음 리더가 되어서 모든 것이 어색한 팀장님


바로 직전까지 팀원이었기 때문에 팀원의 마음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팀장님


개발, 디자인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놓고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로요. (티키타카로 수다하다 보니 준비한 내용을 다 진행하지 못했거든요)



나와 함께 하고 있는 동료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그리고 나는 나의 방식으로 일하고 있나요? 아니면 함께 하는 사람들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나요?



저는 이제는 바뀌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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