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로플 백종화 Oct 28. 2021

리더십 이야기 _ 리더십은 타고날까? 만들어질까?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고민은 매일해야 하는 질문이자, 고민입니다.

이유는 도저히 정답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리더십에 대해서 코칭을 할 때도, 

조직문화를 설계하거나 우리에게 맞는 조직문화를 찾아갈 때도 동일합니다.

그래서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이야기 할 때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끝나지 않는 토론을 하기도 하죠. 


"리더십은 타고날까? 만들어 질까?"

다양한 사례들도 나옵니다. 



"쌍둥이가 성격이 다르듯이 리더십도 다르다. 그래서 리더십은 타고나는 거야~"

반대로

"리더십은 만들어진다. 오랜시간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교육이 있고, 리더십 센터가 있는 이유는 리더십이 만들어져 가는 학습의 이슈이기 때문이다."


ㅎㅎ 

뭐 다들 그럴듯한 이유와 근거가 있기 때문에 모든 의견이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질문이 나올때 마다 제가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리더십은 타고납니다.'


저는 성격이 타고난다고 생각합니다.

유전적 영향을 받지 않듯이 리더십 또한 타고나는 성격에 기반하여 만들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MBTI만 보더라도, 모두가 다 동일하지는 않지만, 동일한 유형의 MBTI를 가진 리더들은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이거든요. 


단지, 성격이 자라오는 환경 (가족, 친구, 학교, 사건과 사고 등)에 영향을 받듯이 리더십 또한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뿐이죠. 


저는 '리더십은 타고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선택' 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의 리더십을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타고난 나의 리더십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리더십을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 거죠.

타고난 리더십이 아닌, 다른 리더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리더십을 학습'하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 리더십을 행동으로 옮기고 익숙해 지기까지의 훈련기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리더십을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바로 

1) 내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입니다.

즉, 타고난 나의 성격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나의 타고난 리더십을 알 수 있다는 것 입니다. 


2)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를 두번째로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에게 영향을 끼친 사람과 사건은 무엇이 있을까? 를 돌아보다 보면 내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것이 나의 '가치관'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요.

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가 있는 반면,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도 있고, 정직이 가장 중요한 사람도 있거든요. 이러한 부분은 성격이 아닌,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의 환경에 영향을 받은 경우입니다. 


3) 나에게 주어진 role은 무엇인가?가 바로 세번째 입니다. 

내가 속해 있는 조직, 팀, 가정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를 알아보는 것 입니다. 이 역할들은 내 행동에 영향을 크게 끼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심각할 경우에는 타고난 나의 성격과 리더십보다 더 큰 영향을 나에게 미치기도 하거든요. 


4)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거는 기대는 무엇인가?가 마지막 입니다.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 팀원, 가족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를 확인하게 되면 5명의 사람들이 다 다른 것을 기대하고, 10명의 팀원들이 모두 다른 것을 기대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 또한 나의 선택의 영역이 되죠. 


1~4번에 대해 고민하고, 알아가게 되다보면 어느순간 나의 타고난 리더십과 내가 사용해야 하는 리더십의 차이를 알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선택이라는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거든요. 


1번. 타고난 나의 리더십을 사용하시겠습니까?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익숙하고 쉬운 리더십을 사용하게 되는 것 입니다. 따로 배우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행동들이죠. 이 리더십을 성과를 내고, 사업에서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뒤를 돌아보면 나를 리더로 인정해 주는 팀원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죠. 

나와 함께 성공은 할 수 있지만, 나를 통해 성장했다고 이야기 하는 팀원들이 많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유는 하나,

나는 내가 편한 리더십 1가지만 사용하고 있었으니까요. 


2번. 다른 리더십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이때 2번을 선택하게 되면 우리는 '다른 리더십을 학습'하는 과정을 추가로 거쳐야 하고, 불편하고 어색하고 잘 하지도 못하는 다른 리더십을 배우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또 연습하고 훈련하는데 시간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장점은 시간이 흘러 뒤를 돌아보니, 나를 통해 성공하고 성장했다고 이야기 해주는 팀원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리더십을 배우는 것은 어렵습니다.

타고난 나를 버리고, 내가 잘 사용하지 않았던 다른 방식을 사용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리더십과 성공, 성과와는 그리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타고난 리더십 만으로도 대박 성공한 사람들은 많이 있고, 다양한 리더십을 사용하면서도 성공하지 못한 리더들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명확한 것은 시간이 흘러 사람을 남겼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이 관점에서 다양한 리더십을 갖춘 리더와 함께 시간을 보낸 팀원들은 더 많이 성장했고, 나를 성장시켜 준 리더를 믿고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리더십 이야기 _ 천재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