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주인공과 조연

by 그로플 백종화

모두가 주인공이 될 필요는 없다.

아직까지 그라운드 잔디를 한번도 밟지 못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결승골을 넣었던 황희찬 선수도 포르투갈 전이 처음으로 잔디를 밟은 경기였고요. 하지만, 자신의 순서가 왔을 때를 위해 준비하고 자신의 역할을 명확하게 한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손흥민 선수가 공을 잡고 70m가 넘는 거리를 드리블 하고 있을 때, 중앙에서 황희찬 선수는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믿고 달린 것이고, 중간에 교체 투입된 그의 역할은 다른 누구보다도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믿음과 역할 수행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흥민이 형이 '오늘 네가 하나 해줘야 한다, 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또 교체로 들어갈 때 많은 동료들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해줬다. 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주는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이강인 선수는 과정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팀을 위해 집중하며 다음으로 기회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고요.

황희찬 선수 뿐만이 아니라, 한 신문기사에서는 선수들의 체력과 건강을 책임지는 조리사 분들에 대한 소개도 있습니다. 주인공이 되지는 못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팀으로 말이죠.

그들에게는 스포트라이트가 아닌, 경험이 남게 되고 관계와 추억이 남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험, 관계 그리고 추억들은 다음의 성장과 기회를 제공하게 되죠.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었느냐?’에 따라 ‘다음에도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함께 하지 않고 싶은 사람이 되기도 하기 때문‘ 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기록은 다음 세대의 목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