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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가치과 가격

by 그로플 백종화

시간의 가치 VS 시간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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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업을 시작한지 벌써 22개월이 지나는 중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제 시간의 가격을 메기지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으로 '시간 또는 회당 금액을 정해라.'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못 정하겠더라고요. 조금은 관점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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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를 잘 모릅니다. 제가 일을 하는 목적은 '나와 함께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입니다. 제가 아직 시간의 가격을 메기지 못하는 이유는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성장이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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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을 할 때도, 강의를 할 때도, 컨설팅을 할 때도 비슷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시간의 가격을 제가 메기지 않고 기업에서 제 시간의 가치를 메겨달라고 요청드리죠. '코치님, 가장 어려운 문제에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편하게 회사의 기준대로 정해서 알려주세요.' 라고 말하는 저 또한 아직은 제 시간의 가치를 모릅니다.



시장에서 메겨져 있는 제 가격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맞을까?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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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판매하는 사람이 메깁니다. 그리고 구매자는 그 가격에 이 상품을 구입할 것인가를 결정하죠.



가치는 구매자가 메깁니다. 내가 구입하려고 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메기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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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표는 구매자가 높은 가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저에게 높은 가치를 메긴 구매자는 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소중했고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한 번이 아닌, 두번 세번 저와 함께 시간을 사용하려고 할 것이고, 1년이 아닌 3년 5년 10년을 함께 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치있는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은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 대화를 상대방이 가치있다고 인정해 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시간은 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 사용해야 겠죠.



저는 모든 사람들이 가격이 아닌 가치를 메기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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