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그의 관심사에 다가가야 합니다

by 그로플 백종화

먼저 그의 관심사에 다가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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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MBTI를 사용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MZ 세대이자 첫번째 이직한 곳에서의 처음만나는 동로들과 친해지고 싶었거든요.


블랭크에 처음 갔을 때 저를 알고 있거나 반겨주신 분은 10명이 채되지 않았습니다. 전 직장 후배, 후배의 배우자 그리고 HR 사람들만 저를 알고 있었고 대부분의 동료들은 저를 '자신들을 교육하는 교육팀 담당자'로 인식할 뿐이었거든요. 그런데 만 3년이 된 스타트업이 매출이 1500억이 넘고 영업이익율이 두자리수를 훌쩍 넘어버리는 시기였는데, 성공만 하던 이들이 교육을 좋아했을까요? '지가 뭔데 우릴 가르쳐' 이런 뒷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는 없었죠. 그래서 제가 먼저 다가가야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그들의 성장을 위해 공유해 줄 수 있는 내 주무기들을 공유했어야 했죠. 그래서 MBTI를 먼저 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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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팀 별로 해보실래요?' 이렇게 조금이라도 저를 아는 부서의 리더들에게 홍보아닌 홍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피플팀과 마케팅 팀이 손을 들었고, 두 조직과 7번에 걸쳐 진단, 워크샵 그리고 개인의 삶과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대표님과는 8번을 따로 했었는데 사람의 차이를 구분하는 법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2-3달이 지나자 이제는 다른 팀들이 MBTI 워크샵을 해달라고 요청해오더라고요. 피플과 마케팅 그리고 CEO가 무엇을 배웠는지, 나에 대해서는 어떻게 인식하게 되었는지, 우리 리더가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동료 서로가 서로를 보는 관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생각과 행동 그리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까지 사소하지만 그 변화를 다른 동료들에게 공유하며 홍보를 대신해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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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리더들이 팔로워를 대할 때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의 호기심을 채우는 '시간을 먼저하는가?' 라는 질문에 선뜻 '팔로워의 호기심'이라고 대답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리더가 리더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일의 진척도, 성과 등에 관심을 가지고 팔로유와 대화하고 일하는 것과 리더가 팔로워가 궁금해하는 영역, 지식, 스킬에 대해 먼저 물어보고 기꺼이 그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것과는 전혀다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리더의 시간은 첫번째로 성과와 목표에 얼라인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팔로워가 가지고 있는 호기심은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그들의 호기심을 주제로 대화하고 관심을 가지는 시간도 필요하죠.


MBTI는 제가 MZ세대에게 가까이 가기 위한 그들의 호기심이었습니다. '나를 더 알고싶다.' '내 리더를 더 알고싶다.'라는 호기심 말이죠. 그렇게 내가 가진 무기가 노출되고 다양하게 자주 사용되다 보니 제가 가진 가장 큰 '주무기 중 하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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