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을 피드백이라 부르지 못했습니다.
처음 비즈니스를 알려준 회사는 피드백이라는 강력한 성장 문화가 있었습니다.
잘한 것과 개선점을 집요하게 찾아서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행동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문화였고, 이 피드백 문화는 학습 문화로 연결되었습니다.
저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이 '그만 공부하세요.' '이런것까지 피드백 받으셔도 괜찮으세요?' 라고 이야기해주시는 이유는 제가 피드백과 학습이라는 키워드를 남들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내 행동에 적용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고 조직에 피드백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이 문화를 회사에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첫번째 활동이 바로 피드백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review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피드백이라는 이름을 버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피드백 = 질책, 조언, 실패, 부족함, 평가 라는 부정적 언어로 인식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피드백은 잘하고 있는 행동과 결과를 인정하고 칭찬과 축하와 더 성장하기 위해 개선했으면 하는 행동과 결과가 포함됩니다.
그런데 부정적 인식 때문에
'피드백 미팅' 이라는 1 ON 1 미팅에 대한 부정적 선입관을 이겨낼 자신이 없더라고요.
어떤 일을 할 때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하면, 서로가 같은 단어를 다르게 해석하게 됩니다.
1 ON 1도 이미 면담, 미팅이라는 단어로 사용되던 행동입니다. 하지만 면담이나 미팅이 리더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시간이라는 부정적 관점이 자리잡고 있기에 1 ON 1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죠.
일대일
리더와 팀원이 아닌 서로 동등한 한명과 한명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것.
이것이 1 ON 1의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