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팀원과 하기 싫은 일을 이야기할 때

by 그로플 백종화

"하기 실은 일에 대해서 어떻게 소통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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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코칭도 좋아하고, 강의도 좋아합니다. 대신, 짧은 시간 저혼자 이야기하는 특강보다는 함께 토론하고 대화하며 나만의 방법을 찾는 워크샵을 더 좋아하죠. 이유는 그렇게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자신의 리더십 행동의 변화 포인트를 찾는 리더'가 생기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가장 즐거워 할 때는 '워크샵이 끝나고 연락을 주는 리더'가 있을 때 입니다. 리더분들이 워크샵이 끝나고 메일과 톡으로 연락을 주시는 이유는 '고민이 끝났고, 이제 실행하려고 하는데, 장애물을 만났기 때문' 이죠. 이 고민을 함께 하면 작은 행동이 하나 바뀌고 그때부터 리더십의 변화가 시작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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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의 리더분들과 1년 동안 격월로 만나서 스터디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을 달라고 했죠. 사실 20명이 워크샵을 하면 그중에 많아야 1~2명이 연락을 주십니다. 그린데 이 기업은 20명 중에 벌써 4명째 연락을 주시네요. 기쁘게도 말입니다.



한 달 정도 전에 또 다른 기업의 리더분들과 함께 하루 종일 리더십에 대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리더는 이런 질문을 했죠. '팀원이 하기 싫어하는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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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정답은 없습니다. 그 팀원의 역량, 경력, 성격 그리고 현재 맥락을 다 들여다 봐야 하거든요. 그런데 문득 이렇게 답변을 드리고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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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실행을 고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팀원에게 하기 싫은 일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번 편안하게 물어봐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팀원 본인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 내가 잘 못해서, 두려워서 라는 이유가 있다면 '그럼 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도움을 주면 될까요?' 라고 추가로 물어봐 주시면 좋습니다. 주니어 분들 중에 '경험이나 지식이 없어서' 도전하기를 꺼려하는 인원들이 꽤 많거든요. 그리고 잘 하지 않아도 되니, 경험을 위해서 한번 도전해 보자. 라는 메시지와 함께 팀장님이 도움을 주시며 조금 더 관리를 해준다면 팀원과의 대화가 조금은 더 가능할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발견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 중요하지 않은 일, 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는데 이때, 팀장님이 그 과업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그 일이 팀과 동료 고객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가치를 주는 일인지를 설명해 주시면 어떨까요?



- 만약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한시적으로만 해줄 수 있는지를 타진해 보는 것도 대안이 될 것 같은데, 한번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요? 이후에는 새로운 사람에게 그 과업을 주거나, 과업을 없앨 수도 있겠죠?



그외 어떤 이유가 나올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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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도 아니고, 멘토링도 아닌 참 신기한 답변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네요. 그래도 즐거운 것은 이렇게 고민을 하면서 자신의 리더십을 재발견하시는 리더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내가 강의를 잘했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강의가 끝나고 얼마나 많은 리더분들이 나에게 연락을 주는가?' 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때가 저와의 시간을 통해 무엇인가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리더십의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많이 귀찮게 해주시는 분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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