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강의의 핵심은 '저항값을 낮추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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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를 위해 강의를 할 때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과연 강사가 얼마나 교육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입니다. 저는 강의를 할 때 동기가 없는 리더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일명 교육에 끌려오신 분들이죠. 그런 분들께 짧은 2~3시간, 또는 하루안에 강의로 동기를 끌어낼 수 있을까요?
아직 제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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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끔 강의가 끝나고 동기가 충만하신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제가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동기를 갖게 되신 분들이죠. 강의를 참여하기 전부터 이미 '이번 과정에서 내가 배우고 성장해야지.' 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거나 '내 문제의 답을 이곳에서 찾아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입니다.
동기는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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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강의를 할까요? 아니 어떻게 강의를 준비해야 참여하는 교육생 분들과 조직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교육에 참여하는 분들의 동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저항값을 낮추는 것'입니다. 강사가 이야기 하는 모든 내용에 대해 '우리랑은 안 맞아.' '다른 회사 이야기네.' '저걸 내가 어떻게 해.' 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고, '한 가지는 할 수 있겠는데?' 라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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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리더십을 잘 알고, 전문가라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저 리더분들과 다른 경험들이 있어서 그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이야기는 정답이 아닙니다. 그런데 모두가 다 오답도 아니에요. 그리고 리더분들이 지금까지 생각하고 실행하고 계신 리더십도 정답은 아닐거에요. 우리 서로 정답이 아닌 모습으로 한번 이야기 해볼까요?"
제가 처음 인사를 하고 나서 자주 이야기하는 대사입니다. 마이크 잡고, 이렇게 하세요. 이게 맞습니다. 그거 잘못된 방법이에요. 라고 하기 보다는 그저 다양한 관점들을 서로 주고받게 하는 것이죠.
강의를 하다가 중간 중간 리더분들에게 질문하고 의견을 받을 때도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 방법은 전혀 생각못해봤는데, 감사합니다." 라며 나와는 다른 의견들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표현을 드리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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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온원과 면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10분동안 핸드폰을 열고, 다른 사람들이 기록한 경험들을 한번 찾아서 정리해 볼까요?"
하루 종일 해야 하는 강의의 주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정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토론하고, 저와도 공유하면서 오늘 전체 과정을 함께 확장해 가기도 하죠.
재미있는 건 이렇게 내 생각을 정리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하신다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기업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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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강의를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강의를 잘 하면 돈이 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강의를 하죠. 그런데 제게는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강의 이후에 한 명의 사람이라도 행동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라는 것입니다.
변화를 거부했던 사람들이 행동을 변화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동기부여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동기부여까지는 너무 멀 수도 있거든요.
대신 '저항값을 낮추는 시간'을 한번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1가지의 방법만 찾을 수 있도록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