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익숙함과 존중

by 그로플 백종화

익숙할 때 사고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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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오전에 대전에 계신 스타트업 CEO와의 리모트 코칭세션 후 서초에서 미팅 그리고 여의도에서 동영상 강의 촬영을 했거든요.



그런데 아주 사소한 아니 너무 평범한 상황에서 작은 이벤트가 생겨버리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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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베스트 드라이버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교통사고가 난다.' 라는 말을 듣곤 했는데, 길을 걷다가 그런 상황을 경험하게 되더라고요.



너무 익숙한 여의도 지하철에서 나와 건물로 들어가는 길, 저도 모르게 핸드폰을 보면서 앞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외부 소음도 차단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앞을 보지 않고 핸드폰만 보다 길을 걷던 와중에 인도에 차량 진입을 막아주는 돌과 정강이를 쎄게 부딪히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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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길이었고, 한번도 이렇게 바보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 순간에는 '아프다.' 라고 할 정도였을 뿐이죠. 그런데 동영상 촬영이 끝나고 바지를 걷어보니 참 심하게 부어 있고, 상처가 생겨버렸습니다.



걸을 때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통증이 와서 집중이 잘 안되기도 하고요. 그렇게 버티다가 4월 한달간 운동을 그만해야 겠다고 센터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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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할 때 사고가 난다. 라는 말이 문득 떠오른 시점이었습니다.



걷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행동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죠. 거기다 익숙한 지역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익숙함이 부주의함으로 연결되었고, 그 과정에서 내가 고려했어야 하는 것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일을 할 때도 참 많이 경험하는 것이죠.



2번, 3번 아니 10번 해봤던 거라서 익숙해~ 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고가 터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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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이 나에게는 가장 편안한 환경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편안한 환경에서 능숙함이 나오기도 하겠죠.



하지만, 익숙함이 부주의로 연결된다면 그것은 아마 사고로 연결될 수 밖에는 없을 겁니다.



리더십도 동일합니다. 오랜 시간 알고 지냈고, 함께 일하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상대방에게 부주의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존중과 배려가 빠진, 그저 나의 편안함 만으로 말이죠. 관계에서도 편안하고 익숙함은 필요합니다. 그만큼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편안한 사람일수록 익숙해지면 안되는 것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을 '존중' '배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강이가 아파서 쓰는 아무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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