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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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전 기록했던 글을 우연히 찾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던 순간을 기록해 둔 내용이었죠. 내가 정답이고, 내가 사람을 잘 본다는 믿음으로 직원들의 커리어를 설계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내가 정답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던 시간이었죠.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누군가의 성장과 미래를 바라볼 때 누구의 기준에서 바라봐야 할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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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C(인사위원회)에 이동하고 나서 10개월 정도 흘렀을 때, 직원들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달라지는 계기가 있었다. 그 전까지는 직원들과 만나고 이야기하고, 관찰을 하면서 ‘000은 000 강점이 있고, 000 약점이 있다. 그래서 000 브랜드의 이런 과업을 잘 수행할거고, 000 상사와는 팀웍으로 일을 할 수 있고, 000 상사와는 맞지 않을 거야.’라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이 있었다.
나름 사람을 잘 관찰하고, 강점에 맞게 배치 안을 잘 찾는다는 칭찬을 들으며 으쓱해 했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부사장으로 승진하신 이ㅇㅇ 상무님도 직원 면담을 하고 나서 가끔 ‘지금 나간 000은 어떤 사람인 것 같아요?’라고 질문을 하면 나는 내가 관찰하고 판단한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 했었고, 상무님과 함께 사람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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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HRC에 와서 처음으로 HR들과 OJM을 충주에서 한다는 이야기를 CHO님께 듣고 ‘어떤 지식을 전해주면 좋을까?’ 하는 생각에 이ㅇㅇ 상무님께서 직원들을 면담하는 지식을 정리해서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까지 BU와 BG에서 핵심포스트로 세우는 직원들의 면면이 그룹의 기준, 관점과는 너무 갭이 컸었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상무님께 '상무님의 직원면담 시 경영자 싹, 그들의 강점과 용도를 찾아내는 노하우를 정리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렇게 4시간에 걸친 상무님 인터뷰와 10시간의 작업을 통해 하나의 간단한 매뉴얼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 작업을 하면서 나를 바꾼 이광일 상무님의 단 한마디가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중에 ‘종화씨는 인사팀의 과업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강점을 찾고 그들을 더 잘 배치하는 것이 1번 과업입니다.’ 라고 대답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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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님은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다.
“나는 직원들을 만날 때 이런 생각을 해요. 하나님께서 저 사람을 이랜드에 보내신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그 사람의 소명을 찾아 주는 것, 나는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때까지 나는 내 안에 다른 사람들보다 사람을 볼 줄 안다는 교만이 쌓여있었고, 그때부터 사람을 보는 관점이 나와 그가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그의 달란트와 소명은 무엇일까?’로 변하게 되었다. 우리의 고객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던, 인사담당자로서의 진정한 과업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인터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