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해 보세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장애인 변호사 역할을 맡았던 박은빈 씨가 59회 백상 예술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수상 소감 인터뷰를 했죠. 처음에는 팀을 대신해서 이 상을 받는다는 말과 같이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중간 즈음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박은빈 씨는 연기를 하면서 장애를 가진 분들 그리고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께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아 마음의 무거움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보다 장애인에 대한 친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고, 각자의 고유한 특징들이 다르다가 아니라 다채로운 특징으로 받아 들여줬으면 좋겠다.’ 는 마음을 가지고 연기를 했었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으며 저는 ‘연기라는 직업을 맡아서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저 연기를 잘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연기를 통해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 사람 중에 누가 연기에 몰입하게 될까요?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이 더 몰입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만약 연기 실력이 비슷하다면 어떨까요? 저는 후자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피터드러커가 하나의 사례를 들어 준 적이 있었는데요. 성당이 불에 타서, 새롭게 짓고 있을 때 세 명의 석공이 있었다고 합니다. 첫번째 석공은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했고, 두번째 석공은 이 성당을 아름답게 지어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세번째 석공은 ‘하나님을 위해 이 성당을 아름답게 짓겠다.’ 라고 했죠. 세명의 석공 중에서 누구에게 성당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으신가요? 아니 누구와 함께 성당을 짓고 싶으신가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 내가 일을 하는 태도와 자세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일의 즐거움을 마주하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