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에 정답은 없습니다.
1 정말 많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면 내가 경험한 많은 리더 중에 최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리더를 한번 떠올려보면 됩니다. 그 리더와 함께 했던 시간들은 힘들고 내 성장의 정체를 경험했을 겁니다. 그래서 다시는 그 리더와 같은 조직에 있고 싶어하지 않죠. 그런데 내 주변에 그 리더와 잘 지내던 다른 동료들은 있었을 겁니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더라도 말이죠.
2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최고의 리더라고 불렀던 그 리더를 싫어하고 불편하게 여기던 동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어느 조직에서나 벌어지는 일입니다. 왜 그럴까요? 가장 간단한 이유 중에 하나는 ‘사람들마다 자신에게 맞는 리더십과 맞지 않는 리더십'이 있기 때문입니다.
3 제 경우를 간략하게 설명 드리면 저는 ‘성장’ 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성장하기 위해 내가 가진 고민을 공유하고,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학습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죠.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학습하기 위해 책을 읽거나 외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하지 않아 하는 이유는 ‘성장’과 얼라인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은 저와 잘 맞겠죠.
4 그런데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저와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방식, 잘 하고 있던 전략들을 통해서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죠.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실수가 적고, 계획적이고 꽤 치밀하거든요. 단지 변화가 적고, 그 적은 변화 때문에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학습할 이유가 낮은 것 뿐이죠.
5 리더십도 Fit 입니다.
최악의 리더가 있습니다. 많은 팔로워들이 그 리더를 욕하고, 비난합니다. 그런데 그 리더를 따르고, 그 리더를 존경하는 팔로워도 있습니다. 반대로 최고의 리더가 있습니다. 많은 팔로워들이 그 리더를 존경하고, 따르며 롤 모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을 그 리더가 가면을 썼다고 말하고는 합니다. 이유는 여럿 있겠지만 저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 이라고 말합니다.
6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사람은 없습니다. 최고의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구성원을 만족시킬 수 없고, 세계 최고의 경영자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리더가 되기도 합니다. 세상은 그렇게 fit과 non fit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대화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하고, 매일 Recognition과 Feedback을 통해 내가 잘하고 있는 행동과 개선해야 하는 행동을 구분하고 인지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7 해고와 채용이 활발한 외국의 경우는 Fit 한 리더를 채용하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non Fit 한 리더는 해고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해고가 법적으로 꽤 어렵습니다. 그래서 non Fit 하더라도 교육을 통해서 변화를 시도하죠. 개인적으로 리더십이 어려운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8 리더십은 리더의 선택입니다.
리더분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회사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리더의 모습, 구성원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모습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리더의 모습을 각각 다를 겁니다. 그리고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자화상도 다르겠죠. 다양한 리더의 모습 중에 정답은 없습니다. 단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정하고 그 모습을 만들어 내기 위해 반복해서 행동할 뿐이죠.
9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배우는 것도, 회사나 구성원이 원하는 리더의 모습을 듣는 것은 모두 외부에서 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더의 행동은 리더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죠. 아무리 회사에서 ‘코치로서의 리더십’을 중요하게 여기고 학습시키더라도 리더가 그 행동들을 하지 않으면 이전과 똑같을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아무런 학습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리더 스스로가 코칭 리더십을 학습하고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이끌어 간다면 그 리더는 코치형 리더가 되어 버리죠.
10 결정권은 회사나 구성원이 아닌, ‘리더 자신‘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리더분들에게는 ‘변명하지 말아야 합니다.’ 라는 말씀을 드리죠. 내가 조직을 떠나 내 리더십과 직무 전문성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내 의지대로 선택을 하면 되거든요. 가장 어려운 문제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