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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평균의 오해

by 그로플 백종화

평균 수준에 맞추면 되나요?



1 '팀원들의 역량이 참 다양해요. 그때는 중간 레벨에 맞춰서 리더십을 발휘하면 될까요?' 한 팀장님의 질문이었습니다.



2 수학을 한번 생각해 볼께요. 수학 시간에 선생님이 가르치는데 학생들 중에는 잘하는 학생, 보통인 학생, 어려워 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보통인 학생에게 맞춰서 수학을 가르쳤죠. 그럼 가장 많은 학생들이 수학 시간에 집중하지 않을까요?



3 보통인 수준에서 교육을 하면 수학을 잘하는 학생은 흥미를 잃어버리고, 개인 학습을 하게 됩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거든요. 수학을 어려워 하는 학생도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보통 수준이지만 어렵거든요. 보통 수준에 맞춰서 가르치면 많은 학생들이 들을거야 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보통 수준에 맞는 학생들만 집중하게 됩니다. 딱, 자신에게 필요한 레벨이니까요



4 조직에서도 동일합니다. 강사의 강의를 들을 때 어떤 이는 집중하지만, 어떤 이는 집중을 못하는 이유는 각자의 레벨이 다르고, 각자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이야기, 필요한 스킬을 공유하더라도 몰입하는 사람과 몰입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죠. 만약 신입사원, 신임 팀장 처럼 비슷한 레벨과 비슷한 과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모아놓은 교육이라면 필요하겠지만 말입니다.



5 조직에서도 동일합니다. 모두를 모아두고 이야기 하거나 피드백, 토론해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공동의 목적와 목표를 가지고 있고, 함께 다양한 생각을 나누거나 다양한 의견들이 필요할 때죠.



6 하지만 반대로 1 ON 1 으로 시간을 가져야 할 때도 있습니다. 팀원 개개인의 필요, 역량, 동기 그리고 과업과 목표에 맞춰서 리더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거든요. 이때가 바로 코치와 코치이가 1 ON 1으로 코칭을 할 때와 비슷한 효과를 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7 오늘 또 다른 팀장님은 '왜 한달에 한번씩 1 ON 1 으로 만나야 하는지를 알겠어요. 제가 코치님과 한달에 한번씩 만나보니 저도 이렇게 1 ON 1을 하면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라며 작은 깨달음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8 리더십에 정답은 없습니다. 단지 리더십의 목적과 목표, 그리고 구성원의 역량과 동기에 따라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해야 할 뿐이죠. 지금 이 시점에서 나의 리더십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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