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있는 그대로를 봐주세요

by 그로플 백종화

상담 받은 기분이에요

공감 능력이 zero에 가까운 극단의 이성주의자인 제가 리더분들께 자주 듣는 감사인사 입니다. '저만의 문제는 아니었네요. ' '제가 잘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리더감이 아닌가? 내가 팀원들에게 피해를 주는건 아닌가 고민했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공감을 못합니다. 성격적으로 그렇더라고요.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리더분들을 이해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리더의 고민과 상황을 듣고, 더 궁금해하며 그때의 마음을 알아차려보려고 하죠. 제 감정보다는 리더와 그들의 팀원들의 감정을 찾아보려고 하는 대화도 합니다.


그리고는 '고생하셨겠어요.' '힘드셨죠?' '그 행동이 참 멋지셨던 것 같아요.' 라는 말과 함께


'모든 문제가 리더에게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모든 문제를 리더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리더, 팔로워, 회사 그리고 저랑 같이 고민해 보시죠.'


이 말 뿐입니다.


'왜 그게 고민이에요?' '이렇게 하면 되는데' '그런거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라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요.


있는 그대로의 그사람을 바라봐 주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도록 편안하게 대화하는 것, 단지 그거면 충분합니다. 많은 분들이 스스로 답을 찾고, 스스로 숙제를 챙겨가시더라고요.


재밌는 건 중2도 똑같이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아빠는 날 있는 그대로 대해주잖아. 그래서 집이 가장 편해" 라는 말은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딸의 칭찬입니다. (그만큼 참고 있다는 걸 그녀가 모르고 있을 뿐이지만요. 그냥 내일부터 20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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