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 입 리더십 _ 선생님이라 불러 주시는 어르신

by 그로플 백종화

선생님이라 부르시는 어르신이 계십니다.



저는 79년 생입니다. 어리면 어린 나이이죠. 이런 제게 '선생님' 이라고 불러 주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코치나 대표, 강사님도 아니고, 오로지 선생님이라고 부르시죠.



이렇게 불러주시는 분들 중에는 CEO나 임원도 계시고, 저보다 나이가 10~20살 많은 분도 계십니다. 왜 이런 과분한 호칭을 사용하실까요?



그런데 제가 발견한 것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제 행동에 대한 가이드를 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본인의 태도를 정리하신 것이더라고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듣게 된 저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요?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제 생각을 온전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가르치는 것도 가능하고, 다른 의견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지죠. 실제 제게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시는 분은 '피드백'을 서슴없이 요청하시기도 합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솔직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칭이더라고요.



또 하나는 선생님이라 호칭하시는 본인의 태도입니다. 우리는 선생님이라 부르는 상대에게 어떻게 행동하나요? 인격적 성숙함이 갖춰진 사람들은 선생님에게 조금은 조심하려고 노력합니다. 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 것도 그런 의미를 담고 있죠. 선생님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와 다른 생각과 의견을 듣게 되더라도 저항을 줄인 상태에서 듣게 됩니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솔직히 꽤 많이 아주 크게 심할 정도로 부담되는 단어입니다. 저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관점과 생각 그리고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일 뿐이거든요. 그래서 코치라는 단어를 좋아하죠. 선생님과 같이 누군가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더 훌륭한 코치가 되고 싶을 뿐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한 입 리더십 _ 새롭게 리더가 되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