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소중한 시간, 중요한 사람

by 그로플 백종화

내 시간을 어디에 사용하고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지 않는 것이죠. 이때는 대부분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시간을 자신이 아닌 다른 곳에 사용하기 있기 때문' 입니다.



하루 24시간을 모두 사용해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나와 함께하는 시간, 나를 생각해 주는 짧은 시간을 나에게 표현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그 시간을 나만을 위해서 사용해 달라는 것이죠. 6~7년 전, 아내가 제게 경고를 준 적이 있었습니다. "오빠, 그렇게 오빠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아봐. 대신 하은이가 커서 오빠랑 대화하며 지낼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지도 몰라. 나중에 하은이랑 같이 대화하고 놀고 싶으면 하은이가 어릴적 부터라도 조금씩 시간을 함께하는게 좋을거야."



저는 일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처음 일을 시작했던 2004년부터 매일 12시간 이상 일을 했습니다. 회사에 출근하면 아침 6시, 회사에서 퇴근하면 저녁 10시가 넘었던 날도 부지기수였죠. 교육팀장을 할 때는 1년 중 6개월 이상을 연수원 (회사 리조트와 호텔)에서 살면서 교육을 했고, 저를 보기 위해 가족들이 놀러와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말을 듣고 나니, 잠시 미래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하은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라고요.



이후로는 조금씩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갔습니다. 일을 좋아하는 것은 동일했고, 일하는 시간도 비슷했지만 저녁에 퇴근해서 아이와 하루의 일과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늘려갔고, 토요일이 되면 스쿼시, 배드민턴, 인라인을 함께 타는 시간들을 함께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된 지금도 비슷합니다. 퇴근을 하고 나서 아주 잠깐이지만 하루의 일과를 이야기 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고 하교하는 아이를 기다렸다가 둘이서 편의점을 한번 털고 둘이 들어옵니다. 들어오면서 또 학교 이야기를 하곤하죠. 지금도 배드민턴을 치기도 하고, 쇼핑을 함께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저녁 9시에는 가족 예배를 30분 정도 드리며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중보 기도를 해주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24시간을 사용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소중한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용하지 않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미래에는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됩니다. 그 시간이 매일 1시간일 수도 있지만, 매일 짧은 전화와 톡이 될 수도 있죠.



조직에서도 똑같습니다. 리더 뿐만이 아니라 CEO 일 수도 있고, HR 일 수도 있고, 또는 동료일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나에게 사용하는 사람은 '나를 중요한 존재로 여겨주는 사람' 입니다.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은 매일 점심을 함께 먹고, 커피마시며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 이야기와 내 고민 그리고 내 커리어에 관심가져 주는 사람들이죠.



소중한 사람, 중요한 사람에게 시간을 사용해 보세요. 오로지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을 짧은 질문으로 한번 물어봐 주는 것, 서로의 안부를 물어봐 주는 것 만으로도 '나는 중요한 존재'가 되기도 하고 '없어도 그만인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저또한 매번 그렇게 하지 못해 후회하고, 반성하기도 하지만 말이죠. 소중한 사람에게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시간을 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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