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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버스가 불편하게 만들어라

by 그로플 백종화

버스가 불편하게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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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버스에서 내리게 하는 행동은 리더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국이라면 리더의 역할 중에 버스에서 내리게 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겠지만, 근로기준법으로 막혀 있는 우리 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역할이기 때문이고, HR이자 제도의 문제에 더 가깝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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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리더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버스가 불편하게 만들게 하는 것‘ 입니다. 바로 우리 팀과 회사가 어떤 행동을 요구하는지를 정해두고, 그 행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자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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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은 피드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일상 생활 속에서도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A라는 구성원이 과업을 수행하면 주변 동료 2명에게 자신의 과업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야만 합니다. 2명의 동료들은 피드백을 요청받는 순간부터 지신의 과업을 잠시 내려두고, A라는 동료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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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순간, 서로의 경험이 확장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문화였고, 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채용과정에서 이 문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동의하는 사람들만 채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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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화에 동의하시나요?


내 과업을 항상 2명의 동료에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하고, 내 주변 동료가 나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면 나는 내 과업을 잠시 내려두고 동료의 과업을 보고 솔직한 피드백을 전달해야 하는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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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한다면 여러분은 이 회사에서 즐겁게 일하며 성장할 수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 매일 매일이 고달픈 시간이 될 겁니다. 조직문화는 이런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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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과 회사에서 꼭 해야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요? 그 행동이 반복되면 우리가 원하는 인재가 되지만, 그 행동이 불편해지게 되면 버스를 내려야 하는 시점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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