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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대화를 싫어하는 구성원과의 원온원

by 그로플 백종화

Q) 일대일 미팅을 할 수는 있지만, 속마음을 다 드러내지는 못하는 것 같아 형식적인 미팅이 될 것 같아요. 힘든 부분을 도와줄 수 있도록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 놓는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팀원이 네/아니오 와 같은 단답형으로만 대답해서 서로 간에 진솔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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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리더분들께 듣는 질문입니다. 원온원을 시도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구성원들이 입을 닫고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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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문제일까?를 논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리더가 원온원을 하면서 여전히 듣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구성원이 내향형이라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에 서툴수도 있죠. 또는 원온원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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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리더와의 원온원을 진행하는 코치로 역할을 수행할 때 “지가 뭔데 우릴 가르쳐?” 라고 이야기 했던 리더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와의 원온원에 부정적이었던 리더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며 저를 찾아온 계기는 ‘자신이 신뢰하던 다른 리더가 저와의 원온원을 통해서 자신의 고민을 해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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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때 리더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나를 신뢰하고 나에게 고민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팀원들에게 먼저 긍정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모든 리더들에게 '백코치와의 원온원'이 어떤 도움이 될지, 원온원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리더들과 원온원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죠. 모두에게 동일한 기회를 주지만 선택하는 사람에게만 그 시간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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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은 매주 또는 격주로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했고, 1/3은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을 때만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1/3은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죠. 저는 1 : 1 : 1 맞는 비율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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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리더가 자신의 모든 팀원들과 원온원 대화를 나눌 때때 나와 이야기 할 준비를 하지 않은 팀원에게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요?” 라고 말해 주셔도 됩니다. 내 지식과 경험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구성원에게 투자할 필요는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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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이렇게 이야기를 전해 보세요. “OO님이 고민을 말해 주거나, OO님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면 리더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지금이 아니어도 되지만 언제든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편하게 이야기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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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온원은 강제할 수록 구성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는 리더십이 됩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리더와의 대화에 시간을 쓰는 구성원에게는 그 누구보다 더 강력한 리더십이 되죠. 구성원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리더십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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