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역에서 나와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Tai Kwun 빌딩 쪽 출구로 나오면 바로 레스토랑이 보인다.
탈홍콩 스러운 외관. 1층은 bar라서 스낵 메뉴가 따로 있고 (팟타이가 여기는 있다 ㅎㅎ) 2층이 Aaharn이다.
레스토랑 내부
예쁜 6인용 테이블
2인은 4인 테이블을 준다.
모든 테이블마다 하이라이트 조명이 있어서 인스타그래머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레스토랑 윅 메뉴. 기존의 2코스 런치 가격으로 3코스를 준다.
벌써 날이 꽤 더워서, 더위를 달래주는 아이스티를 먹었다. 타이 아이스 티가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다.
아뮤제 부쉬는 파인애플 위에 태국식 소스를 버무린 콩과 닭고기...(맞나?)였다. 과일을 음식으로 먹는 것은 필자 취향은 아니다.
첫 번째 애피타이저. 코코넛을 볶아서 세비셰 같은 식감을 만든 쌈.
원래 과일은 별로지만, 이렇게 만들어주니 맛있었다.
두 번째 애피타이저는 관자 위에 커리를 얹어 만들었다.
관자의 식감이 질기지 않고 완벽했고, 커리와 허브들과의 조화 또한 좋았다.
메인 요리는 밥과 오리 soup이 같이 나온다.
매콤하게 볶은 thai auberguine. aubergine이 뭔지 몰라서 찾아보니 가지였다. 초록색으로 생긴 가지이고, 식감은 우리가 아는 가지에 아삭함을 조금 더한 것.
매콤한 가지볶음에 마늘과 타이 스타일 허브 듬뿍. 한국인 입맛에 딱이다.
태국식 소고기 볶음. 고기 식감이 아주 부드러워서 좋았다.
양파 소고기 허브.. 익숙한 조합이다.
오리 수프. 뜨거운 국물과 밥을 먹으니 한식 같아서 좋았다. 아내가 특히 좋아했던 오리 수프.
디저트는 망고 스티키 라이스.
필자가 먹어본 망고 스티키 라이스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미슐랭 레벨 망고 스티키 라이스였다 ㅎㅎ 밥알이 살아있는 느낌...
맛이 5점인 이유
모든 음식들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고, 기존에 알고 있던 맛들을 훌륭하게 재조합해서 균형 또한 완벽했다. 코스 시작부터 끝까지의 균형 또한 좋았다. 미슐랭 레스토랑답게 간이 심심하지만, 풍미는 결코 심심하지 않다. 강력 추천하는 맛이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고급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와 종업원들의 서비스가 있다. 레스토랑 앞 광장도 뷰가 좋아서, 뷰를 보면서 테라스에서 앉아서 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손님을 대접하거나, 데이트를 하거나, 어떤 목적으로도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이 4점인 이유
레스토랑 윅이 아니더라도, 일반 런치 2 코스 가격이 3만 5천 원(3 코스 가격은 4만 5천원 수준)이니, 훌륭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주류는 살펴보지 못했지만, 아이스티나 물 같은 음료의 가격도 합리적이다. 개인적으로 2 코스만 해도 양이 충분할 것 같고, 만약 부족하면 디저트 하나 정도만 추가해서 먹으면 될 것 같다. 훌륭한 가성비의 레스토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