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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Feb 23. 2020

[홍콩맛집] Roganic(로가닉) 후기

플레이팅이 아주 아름다웠던 토마토 샐러드.

런던에서 2018년 2월에 개장하여 2019년 미슐랭 1 스타를 획득하고, 바로 2019년 2월에 홍콩에서 개장하고 2020년 홍콩 미슐랭 1 스타를 획득한 컨티넨탈 다이닝 로가닉을 다녀왔다.


플레이팅과 인테리어, 서비스 등 런던의 클래스가 느껴지는 훌륭한 레스토랑이었다.


https://www.roganic.com.hk/menus


홈페이지에 메뉴가 친절히 설명되어 있으므로 보고 가면 좋다.


평점

맛 

분위기 

가격 


후기

Causeway Bay 역  C번 출구로 나오면 3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미슐랭 3 스타 중식당 Forum의 아래층이다.
2인 테이블이 상당히 특이하다. 아주 깔끔한 테이블 세팅.
인테리어가 예술이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건강해지는 느낌. 런치 코스를 시키면 1인당 물값이 3천 원이다.
테이블에서 보이는 매장 내부.
3코스 런치를 골랐다. 필자는 고등어, 오리, 요거트. 아내는 샐러드, 연어, 아이스크림.
아뮤제부쉬라고 하나. 아삭한 커스터드 안에 고트 치즈 크림이다. 입맛을 돋우는 데 아주 좋았다.
식전 빵은 따듯하게 나온다. 빵 자체가 버터리해서 굳이 버터를 추가할 필요는 없는 맛이다. 그래도 버터를 정성스레 줘서 발라서도 먹어보았는데, 버터는 평범하다.
필자의 애피타이저인 고등어 타르타르. 위에 초록 야채들과 무 피클이 올라가 있어 산미를 더한다.
스페인 고등어라고 하는데, 전혀 비린 맛이 나지 않고, 식감은 거의 참치랑 비슷했다.
아내가 먹은 샐러드. 토마토는 절반 정도는 말렸고, 위에 치즈를 크림처럼 얹고 야채 소스를 추가해 풍미를 더했다.
그릇과 음식의 조화가 예술작품 수준이다.
필자의 메인 오리고기. 오리 스테이크를 매콤한 호박 소스와 오리 속으로 만든 가르니쉬와 함께 냈다.
밤색 소스 역시 오리 내장으로 풍미를 낸 것이라서, 재료를 충실하게 사용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아내의 메인 연어. 아내 것은 설명을 자세히 못 들어서 소스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연어 굽기가 예술이라, 타다끼 같은 식감이다. 아주 좋았다.
왼쪽 딜과 펜넬이 들어간 요거트(요거트 아이스크림)와 밑 폼을 올린 초코케잌 + 아티초크 아이스크림. 위는 따로 커피와 추가한 도넛이다.
커피 + 도넛이 8천 원 상당이라 추가했다. 아예 커피까지 마시고 가려고. 커피마저도 부드럽고 고소했다.
도넛은 기름지지 않고, 단 맛과 함께 허브의 씁쓸한 맛이 어우러져서 특이하면서 맛있었다. 플레이팅도 아름다웠다.
따로 룸도 있어서 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Full bar가 있어서 저녁엔 바에서 한 잔 하기도 좋을 것 같다.

맛이 5점인 이유

필자가 선호하는 심심한 맛이 좋았고, 모든 요리들이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허브들로 풍미를 더하는 기법이 아주 좋았다. 전체적으로 매우 깔끔하고 밸런스가 완벽한 느낌이었다. 맛과 인테리어의 조화 또한 좋았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런던 메이페어 수준의 인테리어였던 것 같다. 살짝 탈홍콩 느낌. 굉장히 초록초록해서 좋고, 직원들 서비스 또한 최상이다. 매장 내 분위기는 무겁지 않게 흥겨운 음악이 깔려 나온다. 서울에 있었으면 가족 모임을 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였을 것 같다.


가격이 4점인 이유

인테리어나 음식 퀄리티 수준을 생각해 보면 런치 코스 4만 3천 원 수준은 합리적인 것 같다. 물론 디너는 11만 원 정도로 시작하니까 다른 이야기지만... 합리적인 가격의 점심 코스 메뉴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종합 한줄평

런던에서 성공적인 퀄리티를 홍콩에서도 잘 구현해낸 훌륭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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