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recyclabl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lia May 07. 2018

next big thing

넥스트 빅 띵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선 영어라서 너무 잘난척하는 듯한 느낌이 있고, 기본적으로 스티브 잡스에 열광했던 사람들한테 전반적으로 느꼈던 것과 비슷하게, 좀 호들갑 떤다는 느낌도 있어서 그렇다.


그럼 왜 제목으로 썼느냐?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적는데 제목으로 문득 떠올랐다.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결국 관심이 간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는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다.


어차피 글도 그다지 내용도 없이 허무할 것이므로 제목도 아무렇게나 지어도 관계없을 것이다.


암튼, 발목 부상인 틈을 타서 주말에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다.


그 와중에 Arrival(2016)이란 영화를 봤는데, 흥미로운 영화였다.


최근 Jeremy Renner 영화는 실패한 것이 없다.


amy adams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스토리가 탄탄했다.


너무 많은 스포일링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무튼 보다 상위의 문명에서는 시간에 대해서 다룰 줄 알게 된다는 내용이 있다.


이 개념 자체는 그다지 새로운 것이 아니다.


1차원인 선, 2차원인 면, 그리고 3차원인 공간.


그리고 4차원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것으로 시간을 꼽는다. 물리학계에 대해서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 4차원이 시간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은 20년 전에도 존재했을 것이다. 그때도 들었던 것 같으니까...


대학교에서 미적 좀 배웠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3차원보다 높은 고차원의 방정식도 특수한 경우엔 해결이 가능하고, 어떤 경우엔 일반적인 근의 공식까지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조금 찾아보니 5차 방정식 이후부터는 대수적으로는 general solution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한다. 정확하지 않음.)


수학을 공부하다 보면 n-dimensional space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4차원이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10차원 11차원이란 것까지 머릿속에서 생각해낼 수 있고 그 안에서 철학적 사유를 하고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다시 물리학으로 돌아오면, 4차원 내지 5차원이 무엇일까를 생각할 때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떠올린다.


지금 있는 공간(3차원)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선형적으로 나아가는 이 세상이 4차원이고(시간이 선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치고), 시간이 면으로 확장되는 것이 5차원이 될 수 있다는 가설 역시 존재한다.


그리고 이는 영화 인터스텔라나 영화 루씨에서 나름 잘 표현되었다.


3차원의 공간인 방이 2차원의 시간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 5차원의 세계에 와 있는 셈인가.
스칼렛 요한슨이 3차원 공간을 선형적으로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표현해 낸 영화 루씨.

위 영화들 모두 3차원 공간에 시간이라는 차원을 덧대어서 만든 개념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물리학자는 아니니 이에 대해서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겠지만, 차원의 비밀은 항상 엄청난 호기심을 일으킨다.


예고했던 대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ㅋㅋㅋ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고, 아이패드를 만들었을 때 열광하던 사람들을 보면서 시시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만약 죽기 전에 4차원, 5차원의 신비가 풀린다면 그것은 정말 시시하지 않을 것 같다.


위키피디아에 돈을 기부한 지 일 년이 넘은 것 같으니, 오래간만에 기부나 해야겠다.


여러분도 인류의 지식을 위해 위키피디아에 기부해 주세요. 허허허.

매거진의 이전글 a/b 테스팅이란 무엇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