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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Aug 07. 2021

청담 스시효 런치 오마카세 후기

한국 스시의 근본

초점 안 맞은 안효주 셰프님 사진은 썸네일 용ㅋ

서울 스시씬을 투어 하는 중에 빠질 수 없는 곳을 다녀왔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 스시를 한 차원 높인 곳이었던 스시 효.

미스터 초밥왕 한국 편에 나온 것으로 유명한 안효주 셰프님께 서빙받을 수 있었다.

다찌에서의 10 만원 런치 오마카세 후기 시작한다.


후기

스시효. 앞에 자그마하지만 화식 정원도 있다.
연세가 지긋하신 안효주 셰프님. 무언가를 이룬 사람은 멋있다.
깔끔한 세팅. 앞에 유리그릇에 초밥을 놓아주신다. 안에 식재료들이 놓인 것이 상당히 일본식이다.
시작은 두부. 쫀득하고 소스와 잘 어우러진다.
첫점은 광어와 국은 맑은 버섯+조개국이다.
개인적으로 아주 감명 깊었던 도미 초밥. 작게 네 점을 썰어서 만들었다. 식감이 더 좋았다.
참치, 청어, 우니 등. 요즘 스시집들은 국산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전부 균형있게 맛있었다.
게살 + 내장 소스 밥. 약간 심심했던 느낌이다. 좀 더 작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뻔.
전복이 너무 커서 식감이 좀 부담스러웠던 것이 아쉬웠다. 나머지는 훌륭했다. 계란은 오히려 계란 맛이 좀 느껴져서 옛날식이라 좋았다.
식사는 자루소바, 디저트는 팥 아이스크림과 호지차. 전체적으로 90년대 도쿄 킨자가 느껴지는 구성이다.

종합 한줄평

오래 살아남은 집들이 으레 그러하듯 흠잡을 데 없는 구성이었다. 다만, 전복은 조금 더 식감을 개선하면 좋을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구성이 클래식이라, 스시 오마카세에 관심을 갖고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이 한 번 정도는 꼭 먹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요즘은 도쿄보다도 한국 스시집들도 나름 장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많은데, 이런 부분은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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