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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Sep 29. 2021

마켓 컬리에서 구매한 무알콜 맥주 7종 후기

칭다오, 하이네켄, 사고타, 에딩거 등

그냥 썸네일 용 이미지 ㅎㅎ

혹시 모를 통풍 재발도 걱정이고,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위해서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마음에 무알콜 맥주를 두세 달 즐겨 보았다.


더운 여름에 퇴근하고 와서 시원한 맥주 한 병 때리는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여러 가지를 도전해 보았는데, 혹시 무알콜 맥주 중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 고민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후기를 남긴다.


우선 하나하나씩 한줄평을 남기고 마지막에 종합 후기 및 추천을 드리려 한다.


후기

지인 추천으로 제일 먼저 시작한 하이네켄. 상당히 훌륭하다. 맥주의 씁쓸한 맛이 잘 구현되어 있어서, 실제 하이네켄과 맛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
칭다오. 마찬가지로 보리의 씁쓸한 맛이 잘 남아있어서 일반 칭다오와 굉장히 유사하다. 
크롬바허. 필스너 특유의 꽃향? 풀향? 이 난다. 근데 무알콜이라 좀 음료수 같은 느낌이라 재구매 안 함.
미국 맥주 투 루츠(two roots). 훌륭했다. IPA 특유의 진한 향이 좋았다. 근데 칼로리 120이 좀 압박이라 재구매 안 함. (가격도 비쌈)
에딩거. 밀맥주라서 향이 강한데, 이쯤 되면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맥주 본연의 보리 향 외의 것이 첨가된 무알콜은 필자 취향은 아니었다.
칼스버그. 근본 맥주답게 맛이 괜찮았지만, 칭다오와 하이네켄에 비해서 좀 부드러운 느낌이라 아쉬웠다.
사고타. 베트남 맥주라고 해서 특이해서 구매해 보았다. 마찬가지로 향이 좀 약해서 뭔가 무색무취의 느낌이었다. 나쁘진 않지만 특징도 없다?
이건 그냥 덤으로... 무알콜 와인은 마시는 거 아닙니다... 포도주스 당도 줄이고 산도 올린 맛.
회사에서 줘서 먹어본 호가든. 역시 꽃향 과잉이라서 아쉬웠다. 번외로 저 두부과자 진짜 엄청 맛있었다. 근데 칼로리 매우 높음.

**사진은 없지만 하이트인지 카스 인지도 위워크에서 줘서 먹어보았는데, 알코올 함량이 0.5%였나..? 아무튼 뭔가 "이걸 무알콜이라고 불러도 되나?"라고 싶을 정도로 높은 알코올 함량이었다 ㅎㅎ 무알콜이어도 알콜 함량을 꼭 체크해 보시기를...


종합 후기

이건 당연히 필자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무알콜 맥주란 것이 결국 알코올이 빠졌기 때문에 알코올이 주는 씁쓸한 맛이 결핍된 맛이다. 전체적인 맥주 맛의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기본 맥주 맛에서 쓴 맛이 빠진 맛이 어떨지를 상상해보면 대충 밸런스가 그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보리 본연의 쓴맛을 잘 살리는 라거류 혹은 IPA가 더 나았던 것 같다. 밀맥주, 필스너, 페일에일 같은 것들은 쓴 맛이 빠지면 다른 과일이나 꽃 향이 너무 과잉이라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 같다.


무알콜 맥주의 큰 장점이라면 알코올이 없는 음료기 때문에 한 병 마시면 다음 병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잘 안 든다. 그래서 자기 전에 한 병 깔끔하게 마실 수가 있었다 필자의 경우에는.


건강과 쾌락을 어느 정도 동시에 제공해 줄 수 있는 옵션이므로, 무알콜 맥주 굉장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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