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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Nov 12. 2021

미국 아빠일기 4편: 두 번째 병원 방문

첫 초음파 촬영!

너무나도 기다렸던 시간. 처음으로 노엘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날.

두 번째 병원 방문은 임신 7주 차에 이뤄졌다.

사실 병원에서 제안했던 것은 이때가 첫 방문이었는데, 지난번 1차 방문은 우리가 문의해서 예약을 잡았던 것이었다.

미국 병원은 한국 병원에 비해서 진료를 자주 봐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아무튼 이번에 병원을 방문해서 초음파 촬영을 했다.

촬영실에 들어가서 옷을 벗고 누우라는 의사? 선생님 말을 들었는데,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좀 멀뚱멀뚱 있다가 다시 물어봤다 ㅎㅎ


촬영을 하는 데에 아빠도 같이 들어가도 되냐고 하니까 당연히 괜찮다고 했다.


사진을 촬영하고 나서 본래 우리의 담당 의사 선생님을 만났는데, 설명이 굉장히 자세하고 친절했다.

이번에 임신 관련해서 미국 병원과 한국 병원을 둘 다 경험해보게 되었는데, 미국은 의사를 잘 찾아가면 100% 까지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나 20% 30%도 만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반면 한국은 잘 찾아가도 80% 정도의 서비스가 한계인 반면 못해도 60%는 보장되어 있다는 느낌이 있다.


물론 2차 방문 계산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1차 방문의 경우 보험으로 거의 다 커버된 후에 병원 방문 $15와 피 검사료 $5 해서 한국에서 내는 만큼이거나 더 저렴한 수준으로 나왔다. 미국 병원은 계산서가 몇 주일 뒤에 집으로 날아오는 원시적인 시스템이라, 계산서를 기다리는 두근거림도 있는 것 같다 ㅎㅎ


아무튼 현재는 가격을 알 수 없으니 계산서는 다음 글에서 공유하기로 하겠다.


다음 방문까지 3주가 남았다. 다음 방문 때는 장애 검사 등등을 한다고 한다.

장애 검사도 할 수 있는 검사가 다양해서 옵션이라고 책자를 엄청난 걸 주셨는데, 의사 선생님이 본인은 이걸 추천한다고 하고 대부분 이걸 한다, 라고 해서 그것만 우리도 하겠다고 했다. 그때 성별 확인을 할 수 있고 다운증후군 포착 확률이 보다 올라가는 검사도 있는데, 그건 $200 현금이라고 한다. 돈만 많으면 보다 빨리 성별을 확인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으나 우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나저나 성별 일찍 확인 옵션에 $200 <-- 이런 옵션을 제시하는 것을 보고 정말 미국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다음 방문 결과가 두렵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부디 아무 일 없이 건강하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빠일기 4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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