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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맛집] Shang Palace(샹 팰리스) 후기

by Elia
20191109_131103.jpg 생선구이가 올라간 야채 딤섬!

2019년 현재 미슐랭 1 스타를 가지고 있는 침사추이의 Shangri-La 호텔의 중식당 Shang Palace (샹 팰리스)를 다녀왔다.


토요일 점심에 딤섬을 먹고 왔으므로, 오로지 딤섬 메뉴에 관한 리뷰이다.


평점

★★★★

분위기 ★★★★★

가격 ★★★★


후기

Capture111.PNG 침사추이 역 P1번 출구로 나오면 거의 바로 앞에 샹그릴라 구룡 호텔을 발견할 수 있다. 호텔의 지하 1층(LL)에 위치해 있다.
20191109_135425.jpg 호텔 로비가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상당히 낡았지만 우아한 느낌이라 더욱 좋다. 도쿄의 뉴 오타니, 서울의 남산 하얏트 등과 유사한 느낌이다.
20191109_135225.jpg 레스토랑 입구에 아주 귀여운 동상이 맞아준다. 배가 나온 모습이 정겹다.
20191109_134407.jpg 레스토랑 맞은편에선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또 어떤 부자가 이런 곳에서 결혼식을...
20191109_134229.jpg 상당히 비싸 보이는 술들이 앞에 전시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중식당에 가면 그렇지만, 홍콩에서는 특히 이런 술을 쳐다도 보지 않는다... 너무 비싸서...ㅎㅎ
20191109_123613.jpg 레스토랑 내부도 매우 우아하다. 낡았는데 우아한 느낌이라 더욱 좋다. 중국의 빨간색이 이렇게 우아하기 힘들다.
20191109_134955.jpg 여러 명이 오면 X.O. 청펀을 꼭 먹어보고 싶다. 둘이 가면 너무 배불러서 주문하기 꺼려진다. 여기선 농어가 올라간 야채 딤섬을 주문한다.
20191109_135001.jpg 우리는 라이스롤을 매우 좋아하므로 돼지와 새우튀김 롤을 주문하기로 하고, 타로 퍼프를 시킬까 말까 엄청난 장고를 했다.
20191109_135035.jpg 가지와 피망과 버섯을 새우 다진 것으로 채워준다... 일일향의 어향 동고가 생각나서 주문해 보았다.
20191109_122034.jpg 테이블 세팅은 이런 식이다. 깔끔하고 기품 있다.
20191109_122816.jpg 틴렁힌과 마찬가지로 호두 프랠린이 기본으로 나오는데 아주 맛있다. 웰컴 티도 주는데,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20191109_131103.jpg 농어구이가 올라간 야채 딤섬. 피는 얇으면서도 부드럽고 쫀득하고 농어는 겉바속촉이다. 밑의 야채와 어우러져서 한 입에 먹으면 입 안에 풍미와 식감이 가득 찬다.
20191109_123904.jpg 실수로 너무 비싼 차를 시켜서, 억울해서라도 계속 음식과 같이 디스플레이를... 어향 동고는 6피스라서 가성비가 훌륭하다.
20191109_123926.jpg 버섯과 피망에 새우 다진 것이 붙어있고, 가지는 그냥 통으로 구워서 나온다. 아주 바삭하다. 먹을 때 입천장 화상 주의..
20191109_125945.jpg 우리 부부가 가장 좋아해서, 어느 딤섬집에 가든 도전해보는 새우튀김 라이스 롤.
20191109_125951.jpg 약간 기름의 맛이 강했다. 역시 새우튀김 라이스 롤은 잉지클럽이 최고인 것 같다.
20191109_125534.jpg 돼지고기 라이스 롤. 언제나 그렇듯 단 맛이 아쉽지만, 또 그 단 맛에 중독되어서 또 시킨다 ㅎㅎ 같이 나온 소스들과 먹으면 맛있다.

맛이 4점인 이유

이제는 팀호완이나 딘타이펑 레벨, 크리스털 제이드나 노베 레벨, 그리고 틴렁힌, 렁킹힌, 잉지클럽과 같은 미슐랭 레벨이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는 것 같다. 샹 팰리스는 당연히 미슐랭 레벨에 들어가지만, 다른 미슐랭 레벨 레스토랑과 비교해서 특별한 비교우위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굳이 꼽자면 농어가 올라간 야채 딤섬 정도는 시그니처로 내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튼 미슐랭 레벨의 섬세한 맛이므로 4점을 주었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필자가 방문했을 때만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다른 미슐랭 레벨의 딤섬집과 비교해서 로컬 피플이 많았던 것 같고, 그중에서도 연령대가 좀 있는 그룹이 많았던 느낌이다. 호텔도 낡았는데 내부는 우아하듯, 손님들도 나이는 들었지만 품위가 있는 분들이 많았다. 서비스도 과하지 않게 필요한 정도로 친절했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족 간, 연인 간, 비즈니스용으로 모두 적합한 것 같았다.


가격이 4점인 이유

모든 미슐랭 레벨 딤섬집의 가격이 비슷하긴 한데, 샹 팰리스는 딤섬 한 접시당 1,500원 정도는 저렴한 느낌이 있다. 그런 면에서 가격이 괜찮았고, 특히 딤섬이 아닌 일반 점심 코스 메뉴도 나름대로 리즈너블 한 5만 원 수준이었다. 물론 필자는 그런 것은 먹지 않지만, 다른 미슐랭 식당들에 비해 분위기나 맛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었다.


종합 한줄평

어딘가 압구정 현대 백화점이 떠오르고, 그래서 외할머니가 떠올라서 정이 가는 레스토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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