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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Nov 24. 2019

[홍콩맛집] I M Teppanyaki 후기

시그니처 애피타이저. 비늘을 튀긴 다이.

홍콩섬 Tin Hau 역 근처에 위치한 미슐랭 1 스타 철판 요릿집 I M Teppanyaki and Wine(아이엠 테판 야키 앤 와인)을 다녀왔다.


홈페이지(https://www.imteppanyaki.com/)에 메뉴가 잘 소개되어 있으니 살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2015년부터 매년 1 스타를 받고 있는 레스토랑이며 아늑한 크기에 최대 20명 정도 수용 가능한 레스토랑이다.


평점

맛 ★★★★

분위기 ★★★★★

가격 ★★★★


후기

구글맵이 이상한데.. 틴 하우(Tin Hau) 역 B번 출구로 나오면 더 가까운 길로 올 수 있다. 역에서 나와서 5분 이내로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가게가 열었는지 닫았는지 살짝 긴가민가한 외관이었다. 자동문을 눌러보니 열려서 들어갔다 ㅎㅎ
테이블 세팅. 일본식답게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다. 물은 탭 워터를 달라고 하니 따뜻한 물을 줘서 역시 홍콩이구나 싶었다.
결혼기념일 같은 때에 와서 와인 마시기에 최적의 분위기인 것 같았다. 점심에 방문해서 주류 가격을 확인하지 못했다.
2015년부터의 미슐랭 스타를 활용한 인테리어.
천막으로 가려진 안쪽에 철판과 자리가 더 있었다. 아마 최대 수용인원 20명 정도로 생각된다.
런치로 beef 메뉴와 seafood 메뉴를 하나씩 시켜서 셰어 하기로 했다. 처음 나온 샐러드. 연어알의 신선도가 아주 좋아서 맛있는 집이구나 싶었다.
샐러드를 먹는 동안 두 번째 디쉬를 준비 중이다. 팬에 기름을 높은 온도로 올리고 찌는 효과를 줌과 함께 기름이 튀지 않게 하려고 막아놓는 것 같다.
팬 뚜껑이 마음에 들었다. 뭔가 정교하게 꼭 맞는 것을 보면 만족감이 드는 것 같다.
그렇게 나온 첫 요리. 홍콩에서는 꽤 자주 보이는 스타일인데, 다이의 비늘을 튀겨서 식감을 더하고 생선은 부드럽게 찐다. 호박 소스에 김가루를 더했다.
재료만 봐도 맛을 느낄 수 있다. 재료들이 최고의 신선도를 보여주었다.
전복을 촵촵촵.
전복에 김 소스 투척 중이신 Lawrence Mok 셰프님.
그렇게 나온 전복요리. 쫄깃함은 당연히 일품이고 소스가 간이 세지 않고 재료의 맛을 돋워준다.
불판 위의 새우. 좀 미안한 마음도 들면서, 뭔가 예술작품 같은 느낌이 있었다.
물론 맛있게 먹었다. 머리를 필자가 먹었는데, 필자의 취향은 아니었다. 역시 살코기가 좋다.
비프는 슬라이스와 스테이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일본식이라 일단 슬라이스를 택했다. 생강, 파, 마늘을 싸서 준다.
고기의 굽기를 물어보는데, 미디엄 레어로 부탁했는데, 이렇게 얇은 고기가 미디엄 레어가 가능한 것에서 놀랐다. 아직도 생각나는 맛이다.
그다음 볶음밥 촵촵촵.
셰프님의 촵촵촵 기술이 아트의 경지이다.
볶음밥과 미소와 짠지. 미소 안에 들은 조개가 엄청나게 실해서 놀랐다. 밥에 집중하느라 짠지를 먹지 못했는데, 돌이켜보니 아쉽다. 밥이 너무너무 맛있었다.
밥반찬으로 청경채와 숙주볶음이 나온다. 배가 매우 불렀지만 야채조차 너무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아이스크림은 깨, 유자, 녹차 중에서 택할 수 있는데 깨와 유자를 택했다. 무난하게 맛있었고, 양이 꽤 많아서 푸짐함에 놀랐다.

맛이 5점인 이유

필자는 철판요리(일본식) 집이 두 번째인 것 같다.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간 이후, 그때 부모님이 남긴 "비싸고 재밌긴 한데 맛은 특별할 것 없다"라는 후기가 뇌리에 박혔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철판 요릿집은 엄청난 가격인 것에 비해 요리 방식이 단순하기 때문에 맛에서는 크게 색다름이 없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I M Teppanyaki는 샐러드와 생선 등 철판에서 하지 않는 요리를 곁들여서 식사의 코스를 미슐랭 레벨로 올리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소고기 또한 다른 재료와 함께 말아서 준다는 방식의 신선함과 맛의 조화가 훌륭하면서 안정적이었다. 포스팅을 하면서도 맛이 다시 생각날 정도로 훌륭한 맛이었다.


분위기가 5점인 이유

작고 아늑해서 모두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오기에도 무리가 없고,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도 좋을 것 같다. 부부끼리 혹은 애인 사이에 데이트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인 것 같다.


가격이 4점인 이유

점심 1인당 4만 8천 원인 가격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완전 개꿀인 수준은 아니지만, 이 정도 맛과 분위기의 철판요리는 세상 어딜 가도 엄청 비싼데, 4만 8천 원은 합리적인 레벨인 것 같았다. 물론 저녁은 1인당 22만 원 상당이라, 저녁에는 오지 못할 것 같다 ㅎㅎ. 합리적인 가격의 점심을 제공한다는 점과, 탭 워터를 제공한다는 점 등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종합 한줄평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철판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기쁘다는 생각이 드는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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