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을 맞아 청담 스시 카나에 디너를 다녀왔다.
방문하기 전에 스시 카나에 리뷰를 찾아보고 갔는데, 어떤 분께서 남긴 리뷰가 엄청나게 전문적이어서 상당히 압도됐던 기억이 있다.
샤리는 어떻고 네타는 어떻고 등등... 마치 예전에 프렌치나 이탈리안 요리를 설명하면서 그 나라 말로 말하던 것들이 떠올랐다. 이제 한국에서 스시도 이 정도로 보편화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필자는 쩌리 리뷰어니까 캐주얼한 리뷰로 간다.
평점
맛 ★★★★
분위기 ★★★★
가격 ★★★
후기
맛이 4점인 이유
1인당 10만 원 상당의 스시 코스는 언제나 맛있다. 웬만하면 맛이 4점 밑으로 내려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스시 카나에의 스시도 맛있었고 입이 행복했다. 하지만 5점을 줄 정도의 특별함은 없었던 것 같고, 이 점은 조금 아쉬웠다. 냉정하게 이야기해보면 필자가 경험했던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스시집과 비교해서 더 낫다고 말하긴 어려웠던 것 같다. 가장 큰 아쉬움은 다 먹고 나서 기억에 남는 맛이나 이미지가 없다는 점이다. 조금만 더 펀치라인에 신경 쓰면 어떨까 한다.
분위기가 4점인 이유
방문했던 날은 2020년 2월 4일 화요일로, 평일인데도 사람이 만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치가 청담이어서 그런지 소란스럽거나 산만하진 않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했다. 서빙해주시는 분도 능숙하셔서 요리 설명도 잘해주시고 필요한 모든 것들을 잘 처리해 주셨다. 그러나 역시, 인테리어나, 서비스나, 식기나 5점을 줄 만큼 특별히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한 것 같다.
가격이 3점인 이유
청담이라는 위치를 고려하면 어쩔 수 없나 싶지만, 대치동의 스시소라와 비교해 보았을 때, 비싼 만큼 더 많이 준다는 느낌은 있는데, 더 맛있다는 느낌은 느끼기 어려웠다. 병당 2만 원인 콜키지도 조금 비싼 느낌이 있었다.
종합 한줄평
청담에서 가볼 만한 준수한 스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