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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ia Feb 20. 2020

여행 쾌적 지수

구라파 여행을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한국이 이 나라보다 GDP가 높다니!?"


라면서 국뽕을 느끼기도 하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 왜 이렇게 간지에서 차이가 나는 것인지, 왜 한국은 선진국 스멜이 안 나는 것인지 의아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서, 한국은 2017년 기준 스페인보다 GDP가 높다.


그렇지만 여행객 입장에서 한국이 스페인보다 더 쾌적한, 혹은 우아한 여행지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


한국엔 왜 이런 핵간지 건물이 없는거지?

필자는 이에 대해서 하나의 이론이 있는데, 쾌적한 여행지냐 아니냐를 볼 때 누적 GDP 혹은 GNI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여행자에게 쾌적함을 제공하는 것은 1) 좋은 인프라(건축, 교통 등) 2) 사람들의 매너 혹은 외향적 간지 3) 음식문화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들 모두 꾸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발전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이것이 말이 되는지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뽑아보았다.


월드뱅크에서 GNI per Capita 자료가 있어서 가져왔고, 1900년 정도부터 있으면 필자의 가설을 검증하기에 적합했겠으나, 1966년부터 있어서 누적 GNI per Capita를 내고 정렬을 해 보았다.


Top 50을 보면


1. 스위스

2. 노르웨이

3. 룩셈부르크

4. 리히텐슈타인

5. 덴마크

6. 스웨덴

7. 미국

8. 아이슬란드

9. 네덜란드

10. 일본

11. 핀란드

12. 오스트리아

13. 버뮤다

14. 독일

15. 벨기에

16. 호주

17. 캐나다

18. 영국

19. 프랑스

20. 아일랜드

21. 싱가폴

22. 홍콩

23. 이탈리아

24. 뉴질랜드

25. 바하마스

26. 이스라엘

27. 스페인

28. 그리스

29. 사우디아라비아

30. 한국

31. 포르투갈

32. 그린란드

33. 말타

34. 푸에르토리코

35. 오만

36. 트리니다드토바고

37. 세이셸

38. 뉴칼레도니아

39. 아르헨티나

40. 우루과이

41. 칠레

42. 멕시코

43. 가봉

44. 터키

45. 파나마

46. 브라질

47. 말레이시아

48. 베네수엘라

49. 코스타리카

50. 남아프리카 공화국


의 순이다. (빠진 나라가 있을 수 있다. 데이터에 공란이 좀 있어서...)


한국은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도와 같은 수준에 위치해 있다.

최상위에 위치한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같은 작은 나라들을 빼고 보면 꽤 말이 되는 것도 같다.


이 지표를 보고 한국보다 위에 위치한 나라를 가면 "오 좋다"가 나오고 한국보다 밑에 위치한 나라를 가면 좀 어드벤쳐러스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한다.


물론 홍콩 사는 입장에서 홍콩이 한국보다 위에 있는 건 홍콩 vs 서울이 아니라 홍콩 vs (서울 + 칠곡 + 고창 + 전주 + 이천의 평균) 이기 때문인 것이라 도시별 지표가 있으면 베스트이겠지만, 일단 이 정도로 만족해본다.


*혹시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데이터와 R script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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