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왜 나는 자꾸 혼자만 노력하는 느낌이 들까

기록하는 엘리의 감정 기획 시리즈: 마음의 거리도 기획할 수 있다면

by 기록하는 엘리
기록하는 엘리의 감정 기획 시리즈


— 대화와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한 나만의 기준 만들기


"나만 계속 말 걸고, 나만 신경 쓰는 것 같아."

"이 관계는 왜 나 혼자만 유지하려고 애쓰는 걸까?"


조금씩 마음을 열어보려 했고,

작은 이야기 하나에도 온기를 담으려 했다.


그런데도 돌아오는 건 무심한 반응,

혹은 짧은 말 한마디.


처음엔 괜찮았다.

‘사람마다 다르니까.’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이 관계의 무게를 나 혼자 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관계는 ‘쌍방’이어야 하니까

분명 대화는 두 사람이 하는 건데,

한쪽이 계속 질문하고, 공감하고, 리액션하면

어느 순간 ‘지친다’는 감정이 생긴다.


처음에는 나도 의욕적으로 다가갔지만,

상대가 계속해서 관심 없는 태도를 보이면

슬그머니 자존감이 상하기도 했다.


“내가 뭘 잘못했나?”

“혹시 내가 부담이 됐나?”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이건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저 상대와 리듬이 다르거나, 마음의 방향이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애쓴 만큼 돌아오지 않으면 상처받는 나”를 위한 마음 장치

관계에서 지치지 않기 위해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하루에 세 번 대화 시도했는데 반응이 없다면, 그날은 내려놓기

‘호의’가 ‘의무’가 되기 전에 한 걸음 뒤로 물러나기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탓하지 않기

공허한 대화보다, 진심 담긴 침묵을 선택하기


이렇게 스스로에게 약속해두는 것이다.


노력은 하되, 기대는 최소화하는 연습.

그리고 상대의 반응보다 나의 진심에 집중하는 연습.


“나 혼자만 애쓴 게 아니었을 수도 있다”

때로는 상대도 나름의 방식으로

관계를 유지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그게 내가 기대한 방식은 아니었을 뿐.


예를 들어,

말은 적지만 내가 좋아하는 간식을 책상에 올려두거나,

직접 표현은 안 해도 일정이 끝나고

“고생했어요” 한 마디를 건넨다든지.

우리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던 걸

못 알아본 것일지도 모른다.


[에필로그]

“노력은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상대의 반응에 따라

내 진심의 가치가 흔들려선 안된다.


나의 따뜻함은 나의 것이고,

내가 다정한 건,

단지 상대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걸

잊지 않기로 하자.


기록하는 엘리의 감정 기획 시리즈: 마음의 거리도 기획할 수 있다면

Ep.4 END


[다음 화 예고]

Ep.5. “말이 너무 없는 사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 침묵형 인간과의 대화법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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