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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햇 Jul 17. 2019

그것이 알고 싶다- 집단상담편

영화나 미드에 자주 등장하는 그것

집단상담? 아~ 미드에서 많이 보던 그건가? 둥그렇게 앉아서 하는 거?




    집단상담을 접해본 적이 없는 지인들에게 이곳을 소개하면 '미드나 영화에서나 보던 것 아니냐'라고들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낯설고 친숙하지 않은, 나와는 상관없는 그런 존재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랬으니까요.




     직접 집단원으로 참여해본 집단상담은 대단히 특별하고 신기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대단히 솔직한 곳이라는 것 정도였습니다. 솔직성을 대전제로,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모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로 약속을 하고 임합니다.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라고도 하는 이곳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관계 양상이 재현되곤 했습니다. 싫어하는 스타일의 사람, 좋아하는 사람, 안 맞는 사람, 어려워하는 사람, 불편한 사람 등 오만가지 캐릭터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 관계 맺는 연습을 합니다.  이곳에는 친구 같은 사람, 가족 같은 사람, 부장님 팀장님 과장님 같은 사람이 모두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나를 괴롭게 했던 사람에게 한 평생 침묵으로 밖에 대응하지 못하고 꾹 눌러 담았다면, 이곳에서는 화도 내보고 불쾌함을 전달해보기도 합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집단상담에서는 심리학을 전공한 상담자들과 집단원들이 함께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는지 함께 확인해 봅니다.




    일상에서 못해봤던 방식을 집단 상담 시간 내에 새롭게 시도해보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효과적으로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상담심리사들과 집단원들이 함께 솔직한 피드백과 느낌을 주고받으며 관계 속의 나를 알아가볼 수 있습니다. '나는 이런 패턴을 가진 사람이구나'를 알게 되고,  집단상담에서 관계를 엮어가며 서로 다르게 해보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습합니다. 충분한 연습이 되면, 집단 밖 실제 상황에서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 때 이를 인식하고 다르게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천-천히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대인관계에서 늘 고민하고 스스로를 불편하게 하던 부분들이 변화로서 서서히 완화되게 됩니다. 저의 경험을 예를 들자면, 기존에는 사람들의 기분에 대해 눈치를 굉장히 많이 살피느라 조금만 같이 있어도 피로감이 컸으며, 사람들을 만나고 와서는 내가 뭐 잘못한 게 없나, 이렇게 했어야 됐나 저렇게 했어야 됐나 그 사람이 기분이 나빴을까를 곱씹느라 늘 머리가 복잡하고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람들과 있을 때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그냥 나로서 존재하게 되어 오래 함께 있어도 피로하지 않고, 에너지를 조금 더 생산적인 곳에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집에 와서 곱씹는 시간이 없어지다 보니 비로소 마음이 안락하고 편안합니다.  




   조금 더 본연의 나로, 그냥 이렇게 생겨먹은 나로 관계 속에 편안하게 존재하고 싶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법 합니다. 비단 이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 다음과 같은 의문과 질문을 가지고 있다면 집단상담에서 함께하면서 답을 얻어 갈 수 있습니다.




'진짜 친구를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거지?'

'너무 싫은 사람 때문에 살기가 힘든데 매일 봐야 하면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지?'

'깊은 관계는 어떻게 만드는 거지?'

' 사람들과 있어도 왜 이리 공허하지?'

'깊은 속 얘기를 하고 싶은데 어디서 누구랑 할 수 있지?'

'세상은 혼자 사는 건데, 왜 이렇게 외롭지?'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정말 한 명도 없을까?'

'지긋지긋한 가족문제, 나는 영원히 불행해야 하는 걸까?'

'사랑받고 싶은데 늘 나만 좋아해. 나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

'다들 무난하게 둥글게 사는데 나만 예민하고 불편한 게 많은 것 같아. 이런 내가 이상한 건가?'

'유독 나는 화가 많은데 왜 그런 걸까?'

'나는 왜 싫은 소리 나 거절을 못 할까? 호구로 살아야만 할까?'



함께 고민하고, 연습하고, 천천히 풀어가요

우리 모두의 숙제 - 관계에 대하여








누다심 심리상담센터 광진 협약센터 - 마음시 심리상담센터

<만남과 소통 집단상담>


-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9시 30분

- 신청 링크: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dPD6Gc5JJH9Oz0dEfok_KVDPmkv_yEr2Ngt-71q0Mgd6z1w/viewform

- 홈페이지; https://maumtime.modoo.at/?link=5hqgbn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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