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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햇 Aug 09. 2019

이런 나라도 괜찮아?

관계에서 어두운 부분을 보여주기


못남 앞에 솔직하기

- 쉬울 것 같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늘 관계에 솔직하게 임하기로 마음 먹지만

어딘가 별로인 것 같거나,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마저 솔직하게 보여주기란 매번 너무 어렵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그저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못난 부분을 보여주기 싫어 안간힘을 다해 버틸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필연적으로 말수가 줄어든다

나를 감추려는 방어적인 태도는 

할 말들을, 진솔한 마음들을 집어삼켜버린다



그럴 때면 대화는 자연스레 피상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게 된다

마음도 어딘가 멀게 느껴지고,

누구보다 가깝던 사람이 한순간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혼자 만든  거리감에 서럽고, 외롭고, 마음이 아프다




한참을 아프고 나면 정신이 들면서 결심하게 된다

못난 부분을 까보이자고,

방어와 피상성을 한 꺼풀 벗겨보자고

이런 나도 괜찮은지 확인해보자고 하는 마음이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많이 두렵다 못난 부분을 내보이는 것......

런 나를 어떻게 볼까? 싫어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렇지만 그 모습들이 결국 나의 일부이고, 

상대가 나의 좋은 단면만 수용할 수 있다면 그건 나라는 사람에 대한 사랑은 아닐 수 있다

어떤 '속성'에 대한 욕망일 것이다

나는 물건이 아니며, 장점만 골라 취할 수 없는 존재 - '사람'이다



어렵겠지만 존재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 보려고 한다


나는 과연 이해받고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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