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매일 나를 만들어 주길 ~
3월이다.
아침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에 초등학교 앞을 지나왔다. 3월 2일 개학식이라고 가방을 든 어린아이들이 등교하고 있었다. 마음 복잡할 것 없이 그저 오늘이 개학이니 학교에 가면 새 학년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이들 보면서 나도 새 학년을 시작하듯 뭔가 마음속에서 꿈틀거린다.
아직 미처 떠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마음은 저만치 봄마중을 나가고 있었다. 곧 연둣빛 새싹이 올라올 것 같은 3월 앞에 뭔가를 다시 시작을 하고 싶어 진다. 평생 3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던 습관에 길들여진 탓인지도 모른다.
1월 1일 새해의 다짐이 느슨해지고 흐지부지해지다가 아예 뭉개지고 있는 계획들과 다짐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았다. 책 읽기, 글쓰기, 영어 공부 등등 많이 있지만 나이 들수록 무엇보다 마음을 다잡는 일이 더 급선무이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나는 내가 만든다.’는 마음공부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마음에 쌓인 먼지들을 털어내고 어지러운 것들을 정리하고자 나를 일으켜 줄 회복탄력성을 위한 ‘생각하는 글’부터 필사를 했다. 먼 하늘에서 퍼져오는 따사로운 봄 햇살처럼 한 글자 한 글자 내 마음 세포 어딘가에 새겨지길…….
곱씹을수록 내 마음에 울림이 되어 오늘 하루 나를 만들어 준 글이다.
매일 긍정적으로 보면 매일매일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희망이 솟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