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신옥 Jun 11. 2023

덕향만리 꿈꾸며

~ 나리꽃 천사와 함께 ~

    오며 가며 들리는 아파트 정원

    아침 산책길    





밤사이

수많은 초록 이파리 사이에    

오롯이 홀로 활짝 핀 주홍빛

눈길 따라 다가가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 이름 부르듯  

“어머 나리백합이네”

반가워서 보고 또 보았다     





어느새

둘이서 다정해 보여서

따라서 미소 지으며

자꾸 곁에 맴돌며 정을 주고받았다.           





꽃메아리 보며 기다렸더니

셋이서 사이좋아 보여서

벌 나비 드나드니

나도 함께 머물며 이야기 나누었다     




금방

넷이 되어 방글방글

손에 손 잡고

나도 소풍길 나선 듯 즐거웠다          




따로 또 함께 피어

이제 아주

무리 지어 주홍빛 등불로

멀리서도 나를 부르니

바람결에 실려서라도

덕향만리를 꿈꿔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식뻘 앞에서 어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