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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돈 워리 10화

밀리의 서재 창작 지원 프로젝트 당선

초단편소설집 '돈 워리'가 당선되었습니다!

by 소위 김하진

이번 주 '소위의 토요 초단편소설'은 급히 휴재하게 되었음을 공지합니다.

몇 시간 전 밀리의 서재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제 초단편소설집 '돈 워리'가 창작 지원 프로젝트 우수 작품에 당선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당선되고 나면 밀리의 서재에서만 작품을 발행해야 하는 계약 조건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계약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동시 발행하겠습니다!^^)

하지만 브런치 공모전에는 나갈 수 없게 되었네요.

그래서 이번 주는 발행을 일단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소위의 토요 초단편소설'은 계속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모두 다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토요 초단편소설집이 책이 될 수 있도록

밀리의 서재에서 '좋아요'와 '밀어주기'도 다시 한번 더 부탁드립니다.


https://short.millie.co.kr/d86kgo




향후 발행할 연재북에 대하여


초단편 소설의 발행을 중단하는 대신 다른 연재북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기존처럼 토요일마다 글을 발행하는 것은 동일하지요. 저는 국어교육과 출신으로 고등학교 국어 교사를 7년 했고 수년간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교과서, 단행본 등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 경력이 뒷받침되어서인지 별도의 글쓰기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로도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물론 글을 잘 쓰는 것과는 별개로요.) 소설도 제 안에 내재되어 있던 능력을 끄집어내어 쓰기 시작했는데 운 좋게 신춘문예에 당선된 것이고요. 하지만 스스로 늘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배움에 대한 갈망도 상당히 크고요. 그래서 문학적인 글 쓰기, 특히 소설 공부에 대한 연재북을 발행하려고 합니다. 누구를 가르치기 위함이 절대로 아니며, 저 자신이 배우기 위한 목적이 더 큽니다. 저와 함께 동행하시다 보면 문학적인 글을 쓰는 데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글쓰기 실력을 좀 더 향상할 수 있을 거라고도 믿습니다. 비단 소설을 쓰려는 분들에게만 해당되진 않습니다. 에세이를 작품이 되게 쓰고 싶다면 소설 쓰기 방법을 배워 두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는 장르를 넘어서 서로 통섭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연재북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믿을 만한 글쓰기 분야의 도서를 참조하고 인용할 것입니다. 특히 너무나도 유명한 베스트셀러이자 문학적인 글 쓰기의 비법서라고 할 수 있는 책들을 선정했습니다. 바로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시리즈입니다.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는 네 권의 책을 하나씩 공부해 나갈 예정입니다. 네 권의 제목은 이러합니다. 첫 문장의 힘, 시점의 힘, 묘사의 힘, 퇴고의 힘! 제목만 들어도 얼마나 글쓰기에 꼭 필요한 내용인지 와닿을 것입니다. 저 역시 '묘사의 힘'이란 책을 보면서 문학적인 글 쓰기의 레시피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소설을 쓸 때 큰 도움을 받았기에 믿음이 가는 책들입니다.


제가 발행할 새 연재북의 제목은 '작품이 되게 써라'(가제)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샌드라 거스의 '첫 문장의 힘, 시점의 힘, 묘사의 힘'과 맷 벨의 '퇴고의 힘'을 중심에 두고 글을 써 나갈 것입니다. 책의 핵심 내용들을 담아 에세이 형식으로 전달해 드릴 예정입니다. 저만의 경험과 생각들을 곁들여 재구성하겠습니다. 이 연재북은 읽기만 하셔도 충분히 문학적인 글쓰기에 도움이 되겠지만, 소설 쓰기 안내서로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소설을 쓰지 않는다고 외면하지 마시고 한번 공부해 보시길 권합니다.


일상 에세이의 한계에 대하여


사람마다 관심 분야가 다르기에 소설을 꼭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일상 에세이를 주로 쓰시는 작가들은 쓰면 쓸수록 왠지 소진된다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에세이는 출간을 하더라도 한 권이나 많아도 두 권이면 충분하죠. 사람들이 유명하지도 않은 사람의 인생이나 일상 이야기에 그렇게까지 관심을 가지진 않을 테니까요. 물론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에세이스트들은 제외하고요. 그들은 약간씩 주제만 바꾸어가면서 비슷한 내용의 에세이를 연달아 내기도 하더라고요. 그런 유명 작가가 아닌 이상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는 글쓰기 초반부터 별다른 고민 없이 에세이와 소설을 동시에 써 왔습니다. 그냥 쓰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첫 단독 저서로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라는 에세이를 출간하고 나니 또다시 에세이를 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에세이와 소설을 적절히 교차해서 출간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작가인 저 자신도 독자도 제 글에 질리지 않게 하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하면서요!


작가님들 중엔 주제가 뚜렷한 비문학적인 글을 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과학이나 심리학, 철학, 의학, 영화나 문학 평론, 여행기, 자기 계발 등 자기 분야가 확고한 분들이 그렇습니다. 그런 분들은 굳이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실 필요가 없겠지요. 계속해서 자기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나가면 되니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브런치에선 일상적인 에세이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브런치란 이름 그대로 애매한 성격을 띤 글들이 대부분인 거지요. 한 번 소모되고 나면 또다시 같은 이야기를 할 수도 없고, 계속해서 비슷한 글들만 쓰다 보면 작가로서 성장하기도 힘들고요. 솔직히 말해서 제가 딱 그런 처지였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자기만의 전문 분야가 따로 없으면서 문학적인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소설을 눈여겨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소설에 빠져 지낸 시간이 많았습니다. 쓰진 않았고 오직 읽는 것으로만요. 하지만 그런 것들이 제 안에 소설의 씨앗을 심어 두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글쓰기를 좋아하면서 소설을 사랑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직접 한번 써 보시기를 권합니다. 내면에 있던 씨앗이 언제 어떻게 발아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분들이라면 제가 이 연재북을 발행하는 동안 함께 고민하고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붙임) 글쓰기나 소설 쓰기에 대한 고민 나누기


저는 언제든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글쓰기나 소설 쓰기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고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편하게 제안하기로 연락 주세요!! 제 능력이 닿는 한 도와드리겠습니다! 소통하면서 저도 배우는 거니까요. 그리고 연재북 중간에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게릴라 줌 미팅' 시간도 가져볼 계획입니다.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토요일의 작가 '소위'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가 쓴 가사로 만든 뮤직비디오입니다. '좋아요'와 '구독'은 사랑입니다^^


https://youtu.be/sldvVavSDQ4?si=xG2wUtf4xj8iRJz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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