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소설집 <인형수집가> 밀리의 서재 최우수상 수상

by 소위 김하진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출간 이후, '계속해서 에세이를 쓸 것이냐, 소설에 집중할 것이냐'로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초단편소설을 한 번 써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영감이 스쳤습니다.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를 처음 떠올렸을 때랑 비슷했습니다. '어쩌면 부사로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하나가 에세이 집필의 단초가 되었거든요. 초단편소설에 알 수 없는 끌림을 느꼈고 저만의 영감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족파티'라는 소설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초단편소설을 집필해 왔습니다. 초단편소설의 세계의 매력에 흠뻑 빠져 버린 거죠.


처음엔 소설을 브런치에만 연재했습니다. 하지만 브런치는 작가지망생들에게 주는 기회가 너무 적지요. 연말에 열리는 브런치 대상 공모전 하나밖에 없고 거기에서도 소설은 두 작품만 선정합니다. 작가로서 살아남기 위해선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했고, 우연히 알게 된 '밀리의 서재'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저의 첫 번째 초단편소설집 <돈 워리>는 우수작으로 당선되었고 분기별 우수작으로도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덕분에 밀리의 서재로부터 출간 제의도 받았고요. <돈 워리>는 4월 13일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로 가셔서 '내 서재에 담기' 하고 읽어 주세요! ^^ (추후 종이책으로도 꼭 찾아뵙길 고대합니다.)



“돈 워리 비 해피.
이제는 정말로 걱정하지 마.”
삶의 막다른 골목에 선 사람들
그들에게 찾아온 기이한 우연과 절묘한 인연의 순간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삶, 그 찰나를 모은 거대한 모자이크

각기 다른 상처와 결핍을 지닌 인물들이 주고받는

기묘한 속죄와 위로의 사연을 담은 초단편 옴니버스 소설집


- 밀리의 서재 출판사 서평 중


https://short.millie.co.kr/hu8lu2

돈워리 (최종).jpg


<돈 워리>의 연재를 마무리하고 나니 또다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2026년도에 밀리의 서재에서 대규모 출간 공모전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우수상 수상자도 새로운 작품으로 응모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한 번 더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두 번째 초단편소설집 <인형수집가>를 쓰기 시작했지요. <돈 워리> 에 비하면 밀어주리 개수가 적은 편이어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놀랍게도 <인형수집가>가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밀리의 서재 공모전은 계속됩니다. 이번에 결과를 보니 밀어주리 개수와 수상 결과는 별 상관이 없더라고요. 출판사에서 직접 심사하는 것 같습니다. 구독자수나 좋아요, 댓글 등을 보지 않는 건 브런치 공모전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니 심혈을 기울여 쓰신 작품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에피소드는 최소 8개 이상만 올리시면 됩니다. )


인형수집가 최우수상 수상.jpg



초단편소설을 쓰면서 고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단편이나 장편을 쓰지 않으면 소설가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과 불안 때문이었습니다. 아직까지 대중에게 널리 읽히는 장르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것이 오히려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초단편소설이 재미있고 매력적이어서 손에서 놓기가 힘들었습니다. 작가 자신이 쓰면서 행복을 느끼는 거라면 그게 뭐든 계속해서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싶었죠. <돈 워리>에 이어 <인형수집가>까지 좋은 성과를 거뒀으니 적어도 제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당분간은 초단편을 계속 집필할 예정입니다.


초단편소설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시는 작가님들이 많아졌습니다.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밀리의 서재'에서 출간되는 <돈 워리>와 밀리로드에 연재 중인 <인형수집가>를 감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늘 읽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 인사 전합니다. 덕분에 용기 내어 집필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쓰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인생도 글쓰기도 영감에 의존하는 편입니다. 이전의 여러 직업들도 그러했고 지금 작가가 되기 위해 하는 도전들도 모두 그러합니다. 마음 속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일단 따라갑니다. 그러다보니 실패도 숱하게 했고 바보 같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비슷한 선택을 하며 살아갈 생각이고요. 혹시 저와 비슷한 삶을 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컴퓨터에 쌓여 있는 글들이 많아질수록 글쓰기 실력도 나아진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일단 계속해서 씁시다!




초단편소설집 <인형수집가>에는 공모전을 위해 8개의 에피소드만 올려 놓았습니다. 하지만 책이 되려면 에피소드를 더 발행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연재를 이어갑니다. 이번 주 소설 제목은 '작가 이지오'입니다. 출판사의 심사평을 보고 소름 돋았습니다. '기억, 존재, 관계' 이 세 주제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변주한 소설들이라고 했거든요. 제가 쓴 소설을 보니 정말 이 세 단어로 꿸 수 있겠더라고요. 이번 작품은 '존재, 관계 그리고 속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읽고 밀어주리도 부탁드려 봅니다.


늘 응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더 감사 인사 전합니다.


https://short.millie.co.kr/ywgunoz


그리고 요즘 제가 영감에 따라 하는 일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소위의 뮤직 랩'이란 유튜브 운영이죠. 제가 쓴 가사로 자작곡과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1시간 분량의 연주곡 플레이리스트도 직접 만들어 올립니다. 특히 아래 연주곡은 글을 쓸 때, 책을 읽을 때, 잠이 안 올 때 듣기 좋은 잔잔하고 아름다운 곡들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무심히 틀어놓으시는 BGM으로 좋으니 활용 부탁드립니다. 구독해 주시면 더 감사합니다^^


https://youtu.be/fIRXAclqchA?si=Re20IzytQ-vYJI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