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도 가도 가고 싶은 곳

McMichael Canadian Art Collection

by Elizabeth Kim

캐나다에 돌아와 가장 먼저 멤버십을 등록한 것은 단연코 나의 최애 미술관인 'McMichael Canadian Art Collection'이다. 멤버십 카드가 도착하지도 않은 지금 벌써 두 번을 다녀왔다.


https://mcmichael.com/




"여정의 욕구" 프로젝트를 하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Group of Seven" 아티스트다. 캐나다인이라면 누구나 안다고 생각한다. 자연을 배경으로 대자연을 캔버스에 그려 온 예술가 7명. 그야말로 캐나다를 상징하는 화가다. 그리고, 그들이 예술을 알린 지 벌써 1세기가 지났다.


이들의 그림과 스케치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Group of Seven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곳 중 대표적인 한 곳인 'McMichael Canadian Art Collection'에 방문했던 일상을 소개해 본다.


5월 13일 여정의 욕구 답사를 위해 한국대표가 우리 집을 방문했다. 5월 13일부터 29일까지 16박 17일의 일정으로 꽉 채운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한국 대표와 함께 5월 15일 갤러리 구경을 나섰다.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건 나 역시 마찬가지여서 많이 설레며 갔던 날이다. 팬데믹 전과 달라진 첫인상은 주차장에 차가 많아졌다. 늘 차가 몇 대 없었던 기억인데 이전보다 많이 알려졌나 보다.



20240515_122335.jpg


20240530_125510.jpg


5월 30일 "여정의 욕구" 프로젝트의 세미 답사 겸 캐나다에 방문하신 실제 첫 고객 부부의 방문으로 또 한 번 갤러리를 방문했다. 60 대와 70대이신 이 노부부의 다정한 부부애로 나의 마음은 줄곧 따뜻했다. 이 두 번의 방문에서 내가 특별히 눈여겨본 전시관이 있었다. "Bertram Brooker: When We Awake!"로 굳이 한글로 번역하자면 "버트럼 부루커: 우리가 깨어날 때!"라고 해두자.


https://mcmichael.com/mcmichael-canadian-art-collection-opens-bertram-brooker-when-we-awake/


버트럼 부르커(1888-1955)의 이번 종합 회고전은 2024년 2월 10일을 시작으로 6월 2일 막을 내렸다. 지난 반세기 동안 처음으로 열린 그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미술사학자인 마이클 파크 테일러(Michael Parke-Taylor)가 큐레이팅을 맡았다. 갤러리에 올라와 있는 자료를 기반으로 이번 전시회를 좀 더 들어가 본다.


버트럼 브루커는 광고회사 경영대표, 화가, 시인, 그래픽 아티스트,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다재다능한 예술가다. 버트럼 브루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다음을 참조하자.


https://www.aci-iac.ca/art-books/bertram-brooker/biography/


1927년 토론토 예술문학 클럽(Arts and Letters Club)에서 열린 개인전은 캐나다 최초의 추상화 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전시는 그룹 오브 세븐의 멤버인 로렌 해리스(Lawren Harris)와 아서 리즈머(Arthur Lismer)의 지원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본 주요 작품은 Sounds Assembling(1928)과 Figures in Landscape(1931)을 포함 많은 제품을 선보였다.


출처: 갤러리 PDF 자료 https://mcmichael.com/wp-content/uploads/McMichael_Brooker_Release_2024.pdf


Sounds Assembling(1928)은 음악과 우주를 결합한 작품으로 무한한 공간을 제시하고, 영적 전환 경험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Figures in Landscape(1931)은 온타리오 예술가 협회 전시회에 1931년에 제출했으나, 나체 묘사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개막 전 철거되었던 작품이다. 언론의 비판을 받아 브루커는 "Nudes and Prudes"라는 에세이를 통해 언론에 대응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최근 다시 조명되면서 이번 전시에 포함되었다.



브루커는 그룹 오브 세븐(Group of Seven)의 이상화된 풍경 묘사에 도전하며 국경을 초월한 영적 및 문화적 혁명을 촉구하는 예술을 지향했다. 내가 본 이번 회고전은 그의 다양한 작품 스타일과 주제를 포괄하고 있었다. 서정적인 추상화, 현실적인 나체화, 정물화,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에 관심을 갖고 그렸음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 이번 전시는 다른 작품들이 아니더라도 10관에 전시된 브루커의 작품세계만을 탐구해도 충분했다. 브루커의 작품 세계가 분명 캐나다 미술 발전과 변화의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