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동안 가 본 곳 중 서울숲에 가 볼 일이 종종 있었다. 성수동 서울숲이 그렇게 핫한 곳인 줄, 거기다 그렇게 발전한 곳인 줄 입이 딱 벌어졌다. 친구들이 성수동에서 만나자고 했을 때, 왜 많은 친구들이 여기서 보자고 하는지 몰랐다. 첫 만남을 가 보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민 가기 전의 성수동이 아니었다. 변화된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 서울숲에서 보낸 시간을 써 본다.
서울숲에서의 좋은 추억 중 하나가 같은 회사를 다니던 직원의 자전거 레슨이다. 난, 목표가 있었다. 남편과 자전거를 탈 수 있길 바랐다. 좋은 산과 트레일을 갈 때마다 남편은 자전거로 다니고 싶어 했고 그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랐다.
그런 나를 도와주고 싶어 한 친한 동료는 서울숲에서 만나 자전거를 함께 탔다. 집이 서울숲에 있는 동료와는 가끔씩 서울숲에서 만나곤 했다. 그중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함께 갔던 멕시칸 식당이 있다. 바로 mcchic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직원들이 참 친절했다.
난, 한국 오기 전에 "여정의 욕구" 프로그램으로 창업을 했다. 미팅을 하고 웹사이트를 만들고 사업을 시작해 진행하고 있다. 그때 함께 했던 대표들과 프로젝트를 끝낸 기념으로 식사했다. 그렇게 간 곳이 "dooop 둡"이었다.
분위기가 코지하고 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웠다. 음식의 플래이팅과 맛도 최고였다. 정말 맛있고 기쁘게 먹었던 시간이었다. 함께 했던 몇 달간의 시간을 돌아보며 잘 마무리하고 정리했던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 후로도 우린 서로를 응원하는 관계가 되었다.
성수동은 영화제작사가 참 많다고 한다. 영화를 만드는 대학원 친구와 밤에 성수동 길을 걸었다. 길을 걷다 여러 빌딩을 소개해 줬다. 그중 용빌딩과 캐퍼 필름이다. 용빌딩은 영화 아가씨, 뷰티 인사이드, 독전 1, 2 등을 만든 제작사다. 최동훈 감독 영화제작사인 캐퍼 필름은 도둑들, 외계인을 만든 제작사다.
성수동은 여러 가지로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은 장소로, 자전거를 배운 장소로, 친구와의 추억 어린 장소로 의미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