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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사빠 Dec 16. 2016

현재진행형입니다.

추억, 달콤한 와인

지금 끄적거리는 이 순간도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지나갔다.


요즘 나의 사고는 과거에 머물러있었다.

과거에 가장 좋았던 때를 생각하며 '왕년에는 내가 말이야~'라는 식의 말을 머릿속으로 계속 하고 있었던 거다.

나도 모르는 새 서서히 꼰대가 되어가고 있었다.


꼰대는 모른다.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지금 주변에 누가 있고 지금 본인의 입지가 어떤지 과거라는 가림막에 쌓여 보지를 못한다.


만약 그 중요성을 알았다면 '야 임마 왕년에는'이라던가 '야 임마 나때는 그랬으면 너는 어? 마!' 등등의 추임새를 하면서 주변인을 끌어내리는 멍청한 말들을 쏟아내지 않겠지.


과거에 연연해 현재를 살지않는다면 미래는 없다.


추억은 달콤한 와인같은 것이다.

취하고 싶을 때 잠시 쉬어가며 곁들이면 괜찮지만 그 향기와 맛에 취재 헤어나오지 않는다면 그처럼 한심한 사람이 또 어디있을까.


적당한 음주를 지향하듯 적당히 과거를 추억하는 그런 내가 되기를. 2016도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곧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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