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말리는 여름
매콤한 향기 자랑하는 빨간 돗자리,
등 굽은 할머니가 손자손녀 생각하며 깔아놓았네.
바람에 날아갈까 비에 젖을까,
빨간 돗자리 걱정에 오늘도 할머니는 일기예보 확인중.
길가던 멍멍개, 날아드는 참새떼도
허수아비 홍반장 할머니 감시에 살금살금.
태양 아래 빨간 돗자리
오늘도 할머니는 고추를 뒤집는다.
기사도 쓰고, 꽃은 팔다가 말았고 집에서 이것저것 가꿔요.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는 걸 좋아해요. 베스트 프렌드는 14살 노견 멍장군과 서른 넘은 여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