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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책의 초고를 탈고하다.

곧 예민아이 육아법이 출간됩니다.

by 강진경

어제 드디어 예민 아이 육아법의 초고가 완성되어 출판사에 원고를 넘겼다.


내가 예민 아이의 육아법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2021년 12월. 원고를 완성하기까지 1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2021년 4월에 유방암을 진단받고, 유방암 치료 기록을 글로 쓰면서 마음을 치유하게 되었고, 그 해 겨울 예민아이를 키우며 힘들었던 내용을 글로 적기 시작했다.


유방암 환우 에세이를 쓰며 암을 극복한 것처럼, 예민아이를 키우던 경험을 글로 풀어내며 육아로 인해 상처받은 지난날을 치유하고 싶었다. 또한 평범하지 않았던 나의 육아가 그저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지 않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의 결과였다.


아이에게 남들보다 예민한 촉수가 있어서 힘들었던 지난날, 그 지리멸렬하던 순간들, 때론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굳이 떠올리며 글로 적은 건 어디선가 고통받고 있을 아이와 엄마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이다. 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 첫 책이 유방암을 처음 진단받고 혼란스러운 유방암 환우분들을 위한 책이라면 두 번째는 예민한 아이를 둔 부모님을 위한 책이다.


시간이 흐르며 우리 부부의 노력이 빛을 발하며,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제 아이는 여느 아이처럼 감각을 받아들이고 처리할 줄 안다. 그뿐 아니라 어딜 가나 야무지게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밝고 씩씩한 아이가 되었다. 결국 아이를 믿어 주고 아이가 편안해할 환경을 찾아 제공하면 아이는 그 속에서 자신의 빛깔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며 꽃을 피운다.


예민한 아이를 키우며 몸도 마음도 참 오랜 시간 힘들었다. 그리고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예민한 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든 구간을 지난 것만은 확실하다.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와 엄마들에게도 하루빨리 그날이 오길 소망한다. 물론 그 시기는 아이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부디 이 책을 통해 서 그 시기가 하루라도 당겨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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