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중학교 배정 방법과 중학교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중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가고 싶은 중학교를 선택하고 배정원서를 작성하면, 1월에 해당 지역 교육청에서 중학교 배정을 합니다. 그 후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가서 '중학교 배정 통지서'를 받게 됩니다. 배정 통지서를 받은 후 중학교 예비소집일에 가면 되는데요. 중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은 전국적으로 동일하지 않고, 각 학교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2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실시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초등학교에서 받은 배정 통지서를 꼭 지참하셔야 한다는 것! 예비소집일에 가서 배정 통지서를 제출하는 행위는 해당 학생이 이 학교에 입학하겠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반드시 제출하셔야 해요!
예비소집일에 이루어지는 일
입학식 전에 학교에서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중학교 예비소집일이 진행됩니다. 입학식 전이기 때문에 중학교 예비소집일에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주세요. 예비소집일에는 입학 전 매우 중요한 일들이 이뤄지기 때문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이 좋답니다. 그럼, 예비소집일에 이루어지는 일들을 알아볼까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예비소집일에는 이런 일들이 이루어져요.
반편성 검사 실시
반편성 검사는 중학교 신입생의 학습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과목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이 포함되고 검사 결과는 반편성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출제 범위는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 전반적인 내용을 토대로 출제됩니다. 반편성 검사에 대해서는 다음 챕터에서 구체적으로 다뤄볼게요.
교과서 배부
예비소집일에 교과서가 배부됩니다. 가끔 맨손으로 오는 학생들이 있어요. 이런 친구들을 위해 저희 학교에서는 여분의 쇼핑백과 교과서를 묶을 수 있는 노끈을 미리 준비하긴 했지만, 학교의 상황에 따라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죠. 교과서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저희 학교의 경우 2023년도를 기준으로 신입생의 경우 16권을 받았어요. 생각보다 교과서가 많죠? 특히 1학년이 수령하는 교과서가 각 학년 중 가장 많은데 그 이유는 1학년 때 받은 교과서를 2학년, 3학년 때도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음악, 미술, 체육, 사회과부도, 진로와 직업 등 특정 과목에 한하며 학교에 따라 다름) 따라서 1학년이 끝났다고, 교과서를 모두 버리는 것도 금물입니다. 교과서를 받으면 이름을 꼭 기입하게 해 주시고, 분실하지 않도록 조심해 주세요. 또 예비소집일에 받은 교과서를 미리 훑어보고, 중학교 때 어떤 공부를 하게 되는지 아이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주세요. 그럼 입학 후 수업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중학교에 대한 기대감도 높일 수 있답니다.
교복 치수 측정
예비소집일에 교복 치수 측정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학교마다 다를 수 있어요.) 교복을 교복 판매 매장이 아닌 학교에서 치수를 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전에는 학생들이 교복을 교복 판매점에서 직접 구매했지만 요즘에는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사업이 확대되어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무상교복' 시대인 거죠. 2022년 1월 기준, 경북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또는 광역/기초 지자체에서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교복 비용을 지원하고 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주관하여 교복을 구매할 경우에는 교복 치수를 학교에서 측정하는 겁니다. 학교에 따라 특정 매장을 안내하고, 거기에서 직접 교복 치수를 측정하고 구매하는 경우도 있고요. 개별 구매할 경우 지원 금액은 1인당 30만 원 이내이며 학부모 등 보호자는 시·군 주민센터 등에 교복구입 영수증과 재학증명서 등 필요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교복구입비를 현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선택교과 희망서 제출
학교에 따라 한문, 일본어, 중국어 등의 과목을 1학년 때 선택교과로 신청받기도 해요. 이런 경우 선택한 교과로 1학년 때 반이 나눠지기도 합니다. 선택교과는 한번 선택하면 변경이 불가하니 자녀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하여 자녀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입학식 연습
입학식은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하여 처음 하게 되는 행사인데요. 미리 예행연습을 하지 않으면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 어떻게 줄을 서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우왕좌왕하게 되겠죠? 학교에서의 첫 행사이다 보니, 아이들도 많이 낯설고 긴장하기 때문에 미리 연습을 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예비소집일에 반드시 참가해야 하나요?
기본적으로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참여해야 하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이 어려울 수 있지요. 이런 경우에는 사전에 학교로 연락하시어 예비소집일에 참여할 수 없음을 밝히시고, 그에 따른 안내를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다른 날이라도 꼭 방문하시어 배정 통지서를 기한 내에 제출해야 하며, 교과서도 수령해야 하므로, 학교 측과 반드시 상의를 하시고 예비소집일에 빠져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중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 준비물
중학교 신입생 예비소집 일정과 준비물은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비소집일이 정해지면 예비소집을 하기 전에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학교 소개와 공지사항 등을 미리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중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에 필요한 준비물이 무엇인지 정리해 볼게요.
배정통지서
교복신청서
필기도구 및 수첩
실내화
교과서 수령용 가방
L자 파일(학교 생활에 대한 안내문, 가정환경 조사서, 개인 정보 및 행정 정보 동의서, 스쿨뱅킹 이체 신청서 등 입학 관련 서류를 담기에 용이. 분실되거나 구겨짐 방지)
지금까지 중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중학교 입학준비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신입생 반 편성고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