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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진경 Dec 21. 2023

중학교 입학준비 두 번째, 신입생 반편성고사

중학교 신입생 반편성고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전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중학교 배정을 받으면 2월 중순 경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반편성고사를 치릅니다. 중학교 신입생 반편성고사는 중학교 입학 예정인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업 실력을 평가해 각 반에 골고루 배정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입니다. 반을 편성하기 위해 보는 시험이므로 성적에 기재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이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선생님들이 학생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 지도의 척도로 활용됩니다. 또 아이들에게도 중학교 생활의 시작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여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적이 잘 나올 경우 선생님뿐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요인이 되며, 이는 아이의 자신감과 성취감으로도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만큼 초등학교 과정을 충실이 이행했다는 증거가 되므로, 학생의 학습태도나 생활태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시험 과목

반편성고사 과목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사회 등이 포함됩니다. 기본적으로 국어, 수학, 영어를 중심으로 출제되며 사회, 과학은 학교에 따라 달라지므로 해당 학교에서 출제 과목을 확인하기 바랍니다.


시험 난이도와 출제 범위

반편성고사 난이도는 일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됩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6학년 과정을 충실히 공부하고 있으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출제 범위는 초등학교 6학년 과정을 중심으로 출제합니다. 앞으로 배워야 할 중학교 교육과정은 출제 범위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선행학습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초등학교 때 배웠던 내용을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수준으로 진행됩니다.


시험 준비

반편성고사 준비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합니다.  

교과서를 정독하고 복습합니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교과서를 복습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준비 방법입니다. 교과서를 보면서 모르는 내용은 바로바로 정리하고, 복습할 때는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된 문제집을 풀어봅니다.

교과서를 정독하고 복습한 후에는 관련된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집을 풀면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실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문제집을 풀면 자기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도 틀릴 수 있고, 어떤 부분이 약한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반편성고사를 대비한 기출고사, 예상문제 등이 잘 나와있으니 한 권 정도만 구매하여 겨울 방학 동안 풀어봐도 충분합니다.


OMR카드 작성 요령을 미리 익히도록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가장 중요한 팁인데요. 중학교 시험부터는 시험지를 다 풀고 컴퓨터 사인펜을 사용해 광학마크판독기(OMR) 답안지에 마킹을 해야 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 OMR카드를 작성해 본 적이 없어 당황해합니다. 마킹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고, 이름을 표기하는 것에서부터 실수를 하게 되어 여러 번 답안지를 교체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긴장을 하게 되어 시험을 잘 치를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연습을 통해 OMR카드에 적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인데요. 아래 몇 가지 사항을 아이들에게 미리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첫째, OMR카드는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마킹을 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수정이 불가합니다. 이미 마킹한 답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답안지를 교체해야 하는데 답안지 교체 시 처음부터 다시 마킹을 해야 하므로 답안지를 교체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이 부분을 미리 인지시켜주시고, 정답이 헷갈리는 문제는 먼저 답안을 마킹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한 후 제출 직전에 마킹하도록 알려주세요.


둘째, 연필을 사용하여 예비 마킹을 먼저 하도록 알려주세요. 답안지에서 OMR카드로 시선이 왔다 갔다 하다 보면 답을 잘못 마킹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2번을 칠해야 하는데, 3번을 칠하는 실수 등을 많이 하게 되죠. 따라서 처음부터 컴퓨터용 사인펜을 사용하지 말고, 연필을 이용하여 예비 마킹을 하면 답안지를 교체할 일이 없습니다. 먼저 시험지를 풀며 정답을 표기하고, 1차로 연필로 예비마킹을 하고, 제대로 예비마킹을 했는지 2차 점검 후 마지막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답안을 마킹하도록 지도해 주세요. 또한 이럴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시간을 보면서 문제를 풀어야 하고, 마킹할 시간을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셋째, 동그라미 안에 정확하게 마킹하도록 해야 합니다. 컴퓨터용 사인펜을 사용할 경우 번지기 쉬운데, 번짐이 심하거나 다른 곳에도 표기가 될 경우 채점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답을 마킹할 때는 동그라미 안에 정확하게 마킹하고 지우개로 지우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시험 시 주의사항


시험 시 주의사항도 미리 알고 가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들도 아이들은 모를 수 있으니까요.


시험 시간을 잘 지킵니다.

시험 시간은 제한되어 있으므로,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모르는 문제가 나올 경우 그 문제에만 매달리지 말고 과감히 넘겨야 합니다. 저는 헷갈리거나 모르는 문제에는 번호에 별표 표시를 하고 넘긴 후, 정답이 확실한 것부터 답안지에 마킹을 하고, 마킹이 끝나면 별표 친 문제를 고민한 후 답안지 제출하기 전 마지막 순간에 마킹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이 종료되면 답안지를 바로 제출합니다.

시험이 끝나면 답안지를 빠짐없이 제출해야 합니다. 마킹을 다 하지 못했어도 무조건 제출을 해야 합니다. 이때 답안지를 제출하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간주되어 시험이 무효 처리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학교 신입생 반편성고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시험 전에는 열심히 준비를 하되, 시험이 끝난 후에는 시험 결과에 연연하지 않길 바랍니다. 반편성고사 결과는 중학교 입학 후 학업 성취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반편성 결과만으로 자녀의 학업 성취도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혹시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낙담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편성고사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면 앞으로 있을 중학교 시험에서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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